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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문턱서 맡은 풀내음"…'2018서울정원박람회' 가보니

등록 2018.10.02 14: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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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부터 9일까지 7일간 개최…95개 정원 등 특색있는 볼거리 가득

【서울=뉴시스】미국 뉴욕에 센트럴 파크가 있다면, 서울에는 여의도 공원이 있다. 시원한 바람과 청명한 가을 날 그곳에선 풀내음을 가득 맡을 수 있는 '2018 서울정원박람회'가 열린다. <사진=윤슬기 기자> 2018.10.02.

【서울=뉴시스】미국 뉴욕에 센트럴 파크가 있다면, 서울에는 여의도 공원이 있다. 시원한 바람과 청명한 가을 날 그곳에선 풀내음을 가득 맡을 수 있는 '2018 서울정원박람회'가 열린다. <사진=윤슬기 기자> 2018.10.02.

【서울=뉴시스】윤슬기 기자 = 2018 서울정원박람회 개막을 하루 앞둔 2일 오전 박람회가 열리는 서울 여의도 공원. 박람회장 초입인 1번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시원한 바람과 청명한 가을 하늘, 그리고 풀내음을 만끽할 수 있었다.

 여의도 공원 곳곳에선 박람회 개막식 준비로 분주했다. 자원봉사자들과 관계자들은 잔디를 설치하고, 조성된 정원에 물을 주고, 흐드러지게 핀 꽃을 정리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서울=뉴시스】미국 뉴욕에 센트럴 파크가 있다면, 서울에는 여의도 공원이 있다. 시원한 바람과 청명한 가을 날 그곳에선 풀내음을 가득 맡을 수 있는 '2018 서울정원박람회'가 열린다. <사진=윤슬기 기자> 2018.10.02.

【서울=뉴시스】미국 뉴욕에 센트럴 파크가 있다면, 서울에는 여의도 공원이 있다. 시원한 바람과 청명한 가을 날 그곳에선 풀내음을 가득 맡을 수 있는 '2018 서울정원박람회'가 열린다. <사진=윤슬기 기자> 2018.10.02.

3일부터 9일까지 개최되는 올해 박람회는 '피크닉'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만큼 아기자기하고 섬세하게 구성됐다. 

 박람회에서는 신규 정원 81개소와 지난해 조성한 정원 14개소 등 총 95개소의 정원이 마련됐다. 자치구, 시민, 정원 사업체 등이 어우러져 지난해보다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을 하고 있다.

 박람회 초입부터 보이는 '자치구 정원'은 서울시 25개 자치구의 정원이 길 양 옆으로 전시돼 있다.

 남북평화를 주제로 한 은평구는 '평화무드'라는 제목으로 남한을 뜻하는 파란색 기둥과 북한의 빨간색 기둥을 정원에 세웠다. 악수를 하고 있는 손 모양의 조형물과 함께 앞에는 '화합'이라고 쓰여진 푯말을 세우기도 했다.
【서울=뉴시스】미국 뉴욕에 센트럴 파크가 있다면, 서울에는 여의도 공원이 있다. 시원한 바람과 청명한 가을 날 그곳에선 풀내음을 가득 맡을 수 있는 '2018 서울정원박람회'가 열린다. <사진=윤슬기 기자> 2018.10.02.

【서울=뉴시스】미국 뉴욕에 센트럴 파크가 있다면, 서울에는 여의도 공원이 있다. 시원한 바람과 청명한 가을 날 그곳에선 풀내음을 가득 맡을 수 있는 '2018 서울정원박람회'가 열린다. <사진=윤슬기 기자> 2018.10.02.

동작구는 꽃과 나무를 활용해 노량진을 대표하는 수험생 거주지역과 컵밥 정원을 꾸몄다. 커다란 화분에 형형색색의 꽃을 담아 컵밥을 표현했고, 그 위에 나무젓가락 등으로 나무를 표현해 거대한 '식물 컵밥'을 만들기도 했다.

 자치구 정원을 지나면 '오로라 타프'라고 불리는 대형 그늘막이 설치돼 있다. 한땀한땀 수작업으로 설치한 그늘막은 바람이 솔솔 불 때마다 친환경소재로 만든 비닐이 반짝거리며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그 아래 잔디밭에는 의자와 방석이 놓여 있어 박람회를 구경온 시민들이 사진도 찍고,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사전답사차 박람회를 찾은 이지우(21)씨는 "조경을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일반 시민들이 정원을 즐길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서 좋은것 같다"며 "올해 컨셉이 서울피크닉인 만큼 아기자기하고 섬세하게 박람회를 디자인해서 보는 즐거움이 있다. 가족들과 친구들에게도 홍보를 많이 해야겠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여의도공원의 상징물인 'C-47 비행기전시관' 앞에는 둥근 터널 형태의 정원이 조성됐다. 극지방의 이글루나 풍선처럼 생긴 이 정원은 프랑스 벽면녹화의 거장 '아모리 갈롱(Amaury Gallon)'이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그린버블(Green Bubble)' 정원이다.

 특히 이 정원은 '행잉가든(Hanging Garden)' 형태로 공중에 식물을 매달아 놓아 이날 여의도공원을 찾은 유치원생들에게 인기만점이었다. 아이들은 식물을 만져보기 위해 뛰어오르거나 식물 냄새를 직접 맡는 등 아이들이 정원을 체험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서울=뉴시스】미국 뉴욕에 센트럴 파크가 있다면, 서울에는 여의도 공원이 있다. 시원한 바람과 청명한 가을 날 그곳에선 풀내음을 가득 맡을 수 있는 '2018 서울정원박람회'가 열린다. <사진=윤슬기 기자> 2018.10.02.

【서울=뉴시스】미국 뉴욕에 센트럴 파크가 있다면, 서울에는 여의도 공원이 있다. 시원한 바람과 청명한 가을 날 그곳에선 풀내음을 가득 맡을 수 있는 '2018 서울정원박람회'가 열린다. <사진=윤슬기 기자> 2018.10.02.

3일 개막식이 열리는 메인무대로 가는 곳곳에는 시민들이 설치한 '서울현상소', 'Who's Platte' 라는 제목이 붙은 정원들이 전시돼 있다.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만날 수 있다.
【서울=뉴시스】미국 뉴욕에 센트럴 파크가 있다면, 서울에는 여의도 공원이 있다. 시원한 바람과 청명한 가을 날 그곳에선 풀내음을 가득 맡을 수 있는 '2018 서울정원박람회'가 열린다. <사진=윤슬기 기자> 2018.10.02.

【서울=뉴시스】미국 뉴욕에 센트럴 파크가 있다면, 서울에는 여의도 공원이 있다. 시원한 바람과 청명한 가을 날 그곳에선 풀내음을 가득 맡을 수 있는 '2018 서울정원박람회'가 열린다. <사진=윤슬기 기자> 2018.10.02.

자연과 하나 된 '메인무대(피크닉 스테이지)'는 지난해와 다른 모습이 두드러진다.

 '시민과 가까이' 하기 위해 메인무대의 단상을 없애 객석과 무대의 거리감을 확연히 좁혔다. 분홍색과 하늘색, 흰색 등의 천으로 그늘막을 설치했고, 밑에는 그늘막과 같은 색상의 천으로 간이쇼파를 조성해 마치 야외 결혼식을 온 듯한 모습이다.

 이상석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장은 "시민들이 격의없이 개막식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무대 단상을 없애 소박하지만 시민들과 가까운 무대를 만들고자 했다"며 "무대에서 객석을 보는 모습도, 객석에서 무대를 바라보는 것도 다른 행사와는 확실히 다를 것이다. 밤에는 조명도 있어 가을밤 정취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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