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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 화개장터 침수·1명 사망 등 폭우 피해 속출(종합)

등록 2020.08.08 14:5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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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흙더미 깔린 80대 구조했지만 숨져

곳곳 도로 침수·유실, 하천범람 우려 대피

[하동=뉴시스] 홍정명 기자=8일 오전 1시께 집중호우 여파로 침수된 하동군 화개면 화개장터 일대.(사진=경남도 제공) 2020.08.08. photo@newsis.com

[하동=뉴시스] 홍정명 기자=8일 오전 1시께 집중호우 여파로 침수된 하동군 화개면 화개장터 일대.(사진=경남도 제공) 2020.08.08. [email protected]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경남에서도 폭우가 쏟아지면서 하동군 화개장터 침수, 거창 야산 흙더미에 깔린 80대 남성 사망 등 크고작은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8일 경남도와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도내 평균 강우량은 170.9㎜를 기록하고 있다. 산청군 353.6㎜, 함양군 329.8㎜, 거창군 315.5㎜, 합천군 207.2㎜, 진주시 180.8㎜ 등 순이다.

특히, 지리산 일대와 하동군 화개면에는 400㎜ 안팍의 물 폭탄이 쏟아졌다.

현재, 진주와 통영, 거제,의령, 창녕, 하동, 산청, 함양, 거창 합천 등 10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창원과 김해, 밀양, 양산, 함안 등 5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경남도가 낮 12시 현재까지 파악한 피해 현황에 따르면, 주택 침수 233건, 도로 침수 22건, 토사 유출 18건, 포장 파손 1건, 하천 범람 3건, 나무 쓰러짐 7건, 차량침수 2건, 도로배수불량 1건 등으로, 대부분 응급 복구 및 조치를 완료한 상태다.

8일 오전 10시 52분께는 거창 주상면 연교리 698번지 주택 뒤 야산에서 흙더미가 쏟아져 경운기와 사람이 깔려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거창소방서 상황실은 마을 주민에게 심정지 상태인 83세 남성에 대한 구조 및 응급처치(CPR)를 안내했다.

14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구조팀은 긴급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이 남성은 오전 11시 43분께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폭우로 산청, 하동, 진주 등에서 침수 및 도로 유실 등 피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농경지 침수피해는 121㏊로, 벼 73㏊, 과수 27㏊, 녹차 10㏊, 기타 11㏊ 등이다. 지역별로는 밀양시 1㏊, 하동군 60㏊, 합천군 60㏊ 등으로 집계된 상태다.

특히, 이날 오전 1시께는 집중호우 여파로 하동군 화개면 화개장터 건물 150동과 터미널 인근 70동이 침수됐다.

이에 앞서 하동군은 침수 우려에 따라 7일 오후 11시부터 구 화개교 통행을 차단했고, 화개장터 인근 야영객 14명과 화개면 주민 119명을 8일 오전 0시 30분까지 긴급대피하도록 조치했다.

[거창=뉴시스] 거창군 주상면 우사 부근 산사태.

[거창=뉴시스] 거창군 주상면 우사 부근 산사태.

하동에서는 또 이날 오전 1시부터 3시 사이에 섬진강 주변 하동읍 화심리, 신기리, 두곡리, 고전면 전도리에서 주택 2채와 다가구주택, 노인복지센터 등 4개 건물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이는 섬진강댐 등 방류량 증가, 집중호우에 따른 수위 상승 등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곳 주민들은 마을회관과 친척 집 등으로 사전 대피했고, 노인복지센터 직원과 입소자들은 건물 2층으로 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산청군 생초면 초곡교 인근 40가구 주민 100여 명과 금서면 주상리 주암마을 주민 30가구 80여 명도 하천 범람 우려로 대피하기도 했다.

또한, 공공시설 피해는 이날 오전 0시께 진주교 하부도로가 침수되는 등 도로 침수 17건, 토사 유출 11건, 포장 파손 1건, 하천범람 3건이 발생해 응급복구를 했다.

하동군 악양면 정동리 278-2일대 도로, 함양군 함양읍 구룡리(국도 24호) 도로 등 22개소는 토사 유실 등으로 차량 통행을 전면금지하거나 부분 통행하도록 통제하고 있다.

경남도 김명섭 대변인은 이날 오후 폭우 관련 서면 브리핑에서 "폭우로 침수 피해가 늘고 있고, 거창에서는 산사태로 안타깝게 인명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경수 도지사는 기상과 피해 및 대처 상황을 행정부지사와 재난안전건설본부장에 보고 받고, 윤상기 하동군수에게 직접 전화해 화개장터 등 침수 상황을 확인하고, 기상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인명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대처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경남도는 18개 시·군과 긴밀히 소통하며 재난 담당 부서를 중심으로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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