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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텔에 195억불 보조금…삼성·TSMC 합친 것보다 많아

등록 2024.03.21 11:48:03수정 2024.03.21 12:4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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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챈들러=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미국 애리조나 챈들러의 인텔 공장에서 인텔에 대한 총 195억달러 규모 지원 관련 연설하고 있다. 2024.03.21.

[챈들러=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미국 애리조나 챈들러의 인텔 공장에서 인텔에 대한 총 195억달러 규모 지원 관련 연설하고 있다. 2024.03.21.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미국 정부가 자국 반도체 기업 인텔에 역대급 규모인 195억 달러(약 26조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가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60억 달러(8조원), 대만 TSMC의 50억 달러(6조원)를 합친 금액의 약 2배 가까운 수치다.

21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미 행정부는 인텔에 직접 보조금 85억 달러(11조3000억원), 대출 최대 110억 달러(14조6200억원) 등 총 195억 달러(약 25조9200억원) 지원을 발표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애리조나주 인텔 캠퍼스를 찾아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반도체 투자를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반도체 산업을 변화시키고 완전히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2022년 통과된 반도체지원법에 따른 지원 중 4번째 공식 발표이지만 금액으로는 최대 규모다. 반도체 보조금 지급 규모가 확정된 곳은 미국 기업인 글로벌파운드리스와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 미군 전투기용 반도체를 제조하는 영국 BAE시스템즈 등 3곳에서 인텔이 추가됐다.

업계에서는 미국 정부의 인텔 중심 자국 반도체 산업 밀어주기가 노골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초 업계에서는 인텔이 받을 수 있는 금액을 100억 달러로 관측했지만 그 금액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챈들러=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인텔 오코틸로 캠퍼스를 방문해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바이든 정부는 인텔에 최대 85억 달러(약 11조4000억 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반도체법에 따라 110억 달러(약 14조8000억 원) 규모의 대출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4.03.21.

[챈들러=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인텔 오코틸로 캠퍼스를 방문해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바이든 정부는 인텔에 최대 85억 달러(약 11조4000억 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반도체법에 따라 110억 달러(약 14조8000억 원) 규모의 대출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4.03.21.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현재 미국은 칩을 설계하고는 있지만, 미국 내에서 제조하지는 않는다"며 "이번 투자는 미국 반도체 제조 분야에서 이뤄진 사상 최대 규모 투자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는 가장 정교한 칩을 모두 아시아의 극소수 공장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면서, 경제 안보와 국가 안보 문제이다. 우리는 이를 바꿀 것"이라고 선언했다.

당초 미 상무부는 반도체 보조금 390억 달러 중 첨단 반도체 생산 기업에 280억 달러를 책정했지만 최근 재원이 불충분하다며 추가 지원 법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은 정부의 대규모 지원금을 마중물 삼아 5년간 미국 전역에 1000억 달러(132조9000억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챈들러=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인텔 오코틸로 캠퍼스를 방문해 패트릭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바이든 정부는 인텔에 최대 85억 달러(약 11조4000억 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반도체법에 따라 110억 달러(약 14조8000억 원) 규모의 대출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4.03.21.

[챈들러=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인텔 오코틸로 캠퍼스를 방문해 패트릭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바이든 정부는 인텔에 최대 85억 달러(약 11조4000억 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반도체법에 따라 110억 달러(약 14조8000억 원) 규모의 대출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4.03.21.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정부의 인텔 지원은 미국, 반도체 산업, 인텔에 결정적 순간"이라며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인근을 세계 최대의 인공지능(AI) 칩 제조 현장으로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반도체 보조금 60억 달러를 지원받을 것으로 알려진 삼성전자는 추가 투자 압박에 이어 미 정부가 전폭적으로 밀어주는 인텔과 경쟁하는 이중고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현재 텍사스주 테일러에 170억 달러(22조5800억원)를 들여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년 이상 장기간 1921억 달러(255조원) 규모의 미국 내 대형 투자 프로젝트를 외부로 공개한 바 있다.

미국 정부는 조만간 삼성전자와 TSMC에 대한 보조금도 발표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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