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전당 ‘제6회 아랍영화제’ 개최… 10개국 12개 작품 상영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아랍영화제는 그동안 국내에서는 만날 수 없었던 아랍의 대중적 작품부터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이름을 알린 작품까지 다양하게 선보인다.
아울러 최근 국제영화제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아랍영화들을 소개하고 전쟁과 종교분쟁을 넘어 아랍인들의 삶과 역사, 문화를 편견 없이 이해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며 매년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제6회 아랍영화제’에서는 아랍의 격변하는 정치적 상황, 거대해져가는 영화산업 속에서 자신들의 예술성과 대중성을 드러내는 작품들이 소개된다.
‘아랍의 봄’ 이후 무르시 대통령에 대한 시위로 뜨거웠던 2013년의 이집트를 다룬 ‘충돌’(2016년), 세 남매의 화해의 여정을 감성적으로 그린 ‘지붕 없는 집’(2016년), 모로코 특유의 세련된 영상미가 돋보이는 ‘달라스’(2015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참혹한 삶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다룬 ‘가자 서핑 클럽’(2016년) 등을 보여준다.
또 인간 생애에 대한 철학적 고찰을 보여주는 ‘미모사’(2016년), 난민 캠프에 살아가며 전쟁 이전의 평화로운 고향을 그리워하는 시리아인들에 대한 다큐멘터리 ‘봄이 지나가고’(2016년), 개인 내면의 성장을 다룬 ‘헤디’(2016년), 알리 F. 무스타파의 SF 신작 ‘세상의 끝’(2016년) 등 소재와 장르의 모든 면에서 한층 더 풍성해진 작품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개막작 ‘결혼 대소동’은 외교적 갈등 관계인 레바논과 시리아의 두 가족이 자녀들의 결혼 상견례 자리에서 만나 일어나는 웃지 못 할 해프닝을 다뤘다.
이번 영화제 기간 중 ‘결혼 대소동’의 주연 배우이자 제13회 두바이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줄리아 카사르와 나디아 엘리와트 프로듀서가 다음 달 3일 오후 4시30분 ‘결혼 대소동’ 상영 이후 영화의전당에서 관객들에게 작품 및 연기 철학은 물론 아랍지역 여성 영화인들의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지난해 신설된 ‘아랍 필름 마스터’에서는 아랍영화를 대표하는 이집트의 거장 유스리 나스랄라의 작품 세 편을 만난다.
유스리 나스랄라는 이집트 사회의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끊임없이 이야기하며 주류 영화산업에서 빗겨나 자신만의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추구하고 있다. 데뷔작 ‘여름 도둑’(1987년)으로 이집트 영화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유스리 나스랄라는 이후 ‘엘 메디나’(1999년)로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했으며 ‘태양의 문’(2004년)으로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받는 등 유세프 샤힌과 함께 이집트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국제무대에서 활약하며 아랍영화의 위상을 높였다.
시골 마을의 작은 결혼식에서 일어나는 소동을 그린 ‘냇물과 들판, 사랑스런 얼굴들’(2016년), 이집트 무라바크 정권 이후 혼란한 사회와 정치적 갈등을 다룬 ‘혁명 이후’(2012년), 중동지역의 설화 ‘천일야화’의 여주인공인 ‘세헤라자데’를 현대적 캐릭터로 재해석한 ‘세헤라자데, 내게 말해줘’(2009년) 등 감독이 직접 선정한 작품 3편을 소개한다.
‘제6회 아랍영화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입장권은 1인 2장씩 현장과 온라인예매를 통해 각 50%씩 제공할 계획이다.
영화의전당에서 아랍영화제를 관람할 경우 영화 관람 하루 전 오전 9시부터 영화의전당 홈페이지와 모바일앱, 6층 매표소에서 발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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