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형평운동기념탑’ 이전 결정…논란은 여전할 듯
【진주=뉴시스】정경규 기자 = 경남 진주시 동성동 진주성 앞에 있는 '진주형평운동기념탑'2017.10.29. [email protected]
기념사업회, "형평운동기념탑 임시 이전을 전제한 것"
【진주=뉴시스】정경규 기자 = 그동안 이전 예정지를 두고 갈등을 빚던 '진주형평운동기념탑'이 최근 이전이 결정됐지만 임시를 전제한 것이어서 논란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경남 진주시와 형평운동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진주대첩광장 조성사업 부지안에 있는 '형평운동기념탑'을 칠암동 경남문화예술회관 앞 조각공원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시는 진주대첩기념광장 조성을 위해 지난 7월31일 진주성 앞 건물 81개동의 보상과 철거를 마무리하고 문화재 시굴조사 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시는 진주대첩 역사성과 호국충절 정신을 기리고자 진주성 촉석문 앞 일명 장어거리를 철거하고 2만 5020㎡에 '진주대첩기념광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07년부터 보상비 600여억 원을 포함해 모두 980여억 원 사업비를 들여 오는 2018년 진주대첩기념광장을 완성할 예정이다.
시는 발굴조사가 끝나면 본격적인 공사에 착공할 예정이지만 부지내 있는 '형평운동기념탑' 이전 예정지를 찾지못해 갈등을 빚어왔다.
그동안 시와 기념사업회가 최적의 이전 장소로 거론한 곳은 새벼리 석류공원 옆에 있는 형평운동의 아버지 강상호 선생 묘역 주변이다. 하지만, 이곳은 사유지로 매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가 난색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시와 기념사업회가 형평운동기념탑 이전예정지를 결정하면서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시는 지난 10일 공사비 1억 900여만원의 진주대첩광장 사업부지내 조형물 이설공사 전자입찰을 통해 업체를 선정했다.
시는 형평탑 및 동기이식 이설1식 공사를 통해 오는 12월초 준공할 예정이다.
형평운동기념사업회 관계자는 “형평운동기념탑을 옮기는 것은 임시 이전을 전제로 한 것이다”며 “진주대첩광장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형평기념탑을 원위치로 복원하기 위해 또다시 협의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진주형평운동기념탑'은 1923년 진주에서 일어난 백정들의 신분해방운동을 기리기 위해 1996년 12월 10일 세계인권선언일에 맞춰 진주시민이 성금을 모아 진주성 입구 옆에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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