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한국 철강·알루미늄 관세 유예 공식 확정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중국을 향한 54조원 규모의 관세 부과 및 투자 제한 방침을 밝힌 뒤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2018.03.22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미국이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조치에서 유럽연합(EU)와 한국 등 6개국을 일시적으로 유예하겠다는 방침을 공식 확정했다.
백악관은 2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한국, EU, 브라질, 아르헨티나, 호주, 캐나다,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를 5월1일까지 유예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해당 국가들과의 협상 상황에 따라 이들 국가의 관세를 영구 면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다른 국가들에 대해서는 23일 오전 0시 1분(한국시간 23일 오후 1시1분) 철강 25%, 알루미늄 10%의 관세를 부과한다.
백악관은 "이들 국가가 미국과 중요한 안보 관계를 맺고 있으며, 공동의 안보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최소한 이 시점에서는 관세 유예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국을 유예 대상에 포함한 이유에 대해서는 "미국과 한국은 수십년간 군사 동맹을 유지하고 있으며 북핵 위협을 제거하겠다는 공동의 약속을 포함한 중요한 안보 관계를 맺고 있다"며 "또 양국은 강한 전략적·경제적 동반자 관계이고 세계 철강 과잉 생산을 해결하겠다는 약속도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현재 진행 중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과 관세 부과 여부를 연계하겠다는 방침이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1일 미 하원 세입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과 한국은 (FTA 재협상에서) 마지막 몇 가지 문제들을 어렵게 다루고 있다"며 "한국이 미 의원들의 지지를 받을 수정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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