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키워 볶음탕을!" 연예인 농부 예능 성공할까?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tvN '식량일기 닭볶음탕 편' 제작발표회가 열린 25일 오전 서울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출연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왼쪽부터 서장훈, 이수근, 닉, 보아, 박성광, '오마이걸' 유아, 'NCT' 태용. 2018.05.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도시인이 식재료를 손수 키우는 농부로 성장하는 새로운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 등장한다.

tvN은 25일 오전 서울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관찰 예능 프로그램 '식량일기 닭볶음탕편' 제작발표회를 열고 연예인이 농부로 커가는 과정의 흥미로움을 자랑했다.

'식량일기'는 전 농구인 서장훈(43), 가수 보아(31·권보아), 그룹 'NCT' 태용(23·이태용), '오마이걸' 유아(22·유시아), 개그맨 이수근(43), 박성광(36), 독일 출신 예능인 닉(25·니클라스 클라분데) 등 연예인 7명이  닭볶음탕 요리를 만드는 데 필요한 식재료를 키우며 도시농부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관찰 예능프로그램이다.

문제는 이들이 채소는 물론 병아리를 닭으로 키워 밥상 위에 올리게 된다는 사실이다. 이런 설정 때문에 적잖이 논란이 일고 있다.

연출자 정성원 PD는 프로그램 취지에 관해 "일단 (우리 프로그램에) 관심이 일고 있다는 데 감사한다"며 "우리가 쉽게 구해 먹는 식량에 얼마나 많은 사람의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취지다. 그렇게 키운 닭을 먹느냐, 마느냐의 고민은 우리도 아직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출연자들과도 이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니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 프로그램은 이전에 방송된 KBS 2TV '인간의 조건-도시농부'와도 콘셉트가 비슷해 차별화 문제도 제기됐다. 정 PD는 "(농사를) 체험해보자는 수준이 아닌 실시간으로 하는 점에서 접근이 다르다"고 해명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tvN '식량일기 닭볶음탕 편' 제작발표회가 열린 25일 오전 서울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박성광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5.25.  [email protected]

'인간의 조건-도시농부'에 출연했던 박성광도 "그때는 녹화가 끝나면 다음 녹화 때까지 농작물을 보지 못했다"며 "내가 (농장에 있는) 집에 살면서 농작물을 관리하는 것이 차이점"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tvN '식량일기 닭볶음탕 편' 제작발표회가 열린 25일 오전 서울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가수 보아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5.25.  [email protected]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출연진 모두 농사에 애정을 드러냈다.

보아는 "농촌 생활을 개인적으로 해보고 싶어서"라고 출연 이유를 전한 뒤, "함께하는 출연자들도 한 번쯤은 같이 일해보고 싶었다"며 "작물들이 자라는 것도 보고, 손수 일궈 놓은 농장도 보니 '이래서 농장 생활을 하는구나'라는 생각도 든다"고 말헸다.

 '식량일기'는 30일 오후 9시30분부터 첫 방송한다. 2회부터는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부터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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