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쌍둥이, 자퇴서 제출…학교 "처리 여부 검토중"
11월1일 자퇴서 제출…학교 "처리 신중히 검토 중"
아버지 A씨 6일 구속…경찰, 18개 정황증거로 압박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지난 9월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에서 경찰이 이 학교 교무부장이 2학년인 쌍둥이 딸 2명에게 시험 문제를 유출해 성적을 올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가운데 학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18.09.05. [email protected]
숙명여고 측은 "쌍둥이 자매가 지난 1일 자퇴서를 제출했다"며 "처리 문제는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쌍둥이 자매의 아버지인 전 교무부장 A씨는 전날 구속됐다. A씨는 쌍둥이 딸에게 시험문제를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행의 특성, 피의자와 공범과의 관계,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 및 수사의 경과 등에 비추어 볼 때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고, 구속의 상당성도 인정된다"고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경찰은 쌍둥이 자매의 휴대전화에서 나온 영어 시험문제의 답안, A씨의 집에서 발견된 정답이 적힌 수첩, 미적분 과목 시험지 등 정황증거 18개를 제시하며 A씨를 압박하고 있다.
쌍둥이 동생이 화학시험 주관식 문제의 답을 틀린 답인 '10:11'로 적은 것도 증거에 포함됐다. 이는 출제 과정에 오류가 있어 최초 기재된 정답 ’10:11’이 추후 '15:11'로 수정된 문제다.
A씨는 영장실질심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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