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광화문 보수단체 집회에도 화장실 설치하겠다"
"광화문 일대 집회 신고인원 적어 설치 검토 안했던 것"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자유한국당과 보수단체의 '문재인 정권 규탄 10.3 국민 총궐기가 열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가 참가자로 가득차 있다. 2019.10.03. (사진=자유한국당 제공) [email protected]
시는 4일 오후 설명자료에서 "어제 광화문 일대 집회는 당초 최대 2만명으로 집회 신고됐다. 주변 공공기관과 이용 가능한 화장실이 많은 것을 감안해 화장실 추가 확보를 검토하지는 않았다"며 "실제 참여 인원이 많았던 것을 고려해 향후 개방 화장실 확대 등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이동화장실을 설치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시는 또 "(지난달 28일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부근과 마찬가지로 광화문광장에서도) 도로와 도시시설물 사전 안전점검, 소방 구조대 배치, 구급차 배치, 쓰레기 처리에 대한 관할 자치구와 협업 등 시민 안전과 불편 해소를 위한 서울시의 노력은 동일하게 시행했다"고 강조했다.
시는 그러면서 "대규모 집회와 관련해 광화문역과 시청역의 화장실 등 이용 실태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해 이동화장실 설치 등 지하철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과 불편 해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향후 대응 방침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 "광화문은 공공기관이 많고 개방 화장실도 상당히 많다"며 "광화문은 촛불집회 때 화장실을 개방했던 선례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7차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촛불집회에 수많은 인파가 모여 있다. 2019.09.28. [email protected]
시 관계자는 이날 "광화문과 서초동은 상황이 다르다는 게 우리 생각"이라며 "지난주 서초동 시위에 상상 외로 사람들이 많이 왔다. (그런데 서초동은 대규모 시위가 열린 사례가 거의 없는 탓에) 주변 민간건물이 화장실을 거의 개방 안 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설명자료에서도 "9월28일 서초동 일대 집회 당시 주변 이용 가능한 화장실이 부족해 서초역과 교대역에 많은 화장실 이용자가 몰려 많은 시민이 불편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시는 그러면서 "서초구에 집회 주최 측에 이동 화장실 설치를 명하도록 요청하는 한편 집회장 주변 개방 화장실 확대에 협조할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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