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가상자산 투자 열기 후끈…투자자들 "밤잠 안오네"

등록 2021.03.20 05:05: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7000만원도 넘은 비트코인…알트코인도↑

가상자산 거래 규모 코스닥 거래와 맞먹어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비트코인이 연일 상승하며 7천만원대까지 돌파한 뒤 6천9백만원대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는 15일 서울 업비트 라운지에서 직원이 가상화폐 시세를 살피고 있다. 2021.03.15.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비트코인이 연일 상승하며 7천만원대까지 돌파한 뒤 6천9백만원대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는 15일 서울 업비트 라운지에서 직원이 가상화폐 시세를 살피고 있다. 2021.03.15.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서울에 거주하는 회사원 A(31)씨는 최근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지인의 권유로 가상자산(가상화폐) 투자에 처음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소액으로 시작했지만 24시간 내내 장이 돌아가고 하루에도 수시로 시세가 오르내려 거래소 앱을 계속 확인하게 된다"라며 "잃을 수도 있지만 단기에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어 관심이 간다"라고 했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 가격이 치솟으면서 가상자산 투자 열기가 뜨겁다. 비트코인은 연초 3000만원대에서 최근 7000만원을 돌파할 정도로 고공행진하면서 국내 투자자들도 급증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액도 코스피 시장 하루 거래액에 맞먹을 정도로 확대됐다. 

20일 와이즈앱·와이즈리테일에 따르면 한국인 만 10세 이상 안드로이드와 iOS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조사한 결과 지난 2월 한 달 동안 사용자가 많은 상위 10개 주식·가상화폐 앱을 1번 이상 이용한 순사용자는 1011만명으로 추정됐다.

상위 10개 주식·가상화폐 앱 중에서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는 '키움증권 영웅문S'(323만명), '삼성증권 mPOP'(184만명)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의 사용자수도 102만명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MTS 사용자수를 위협할 만큼 가상자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진 것이다. 업비트의 경우 사용자 수가 지난해 11월 63만명에서 올 2월(166만명)까지 163% 뛰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규모도 크게 늘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빗썸·업비트·코빗·코인원 등 4곳에서 올 들어 지난달 25일까지 거래금액이 445조원을 넘었다. 이미 작년 한 해 거래금액(356조원)을 훌쩍 넘어섰고 하루 평균 7조9468억원이 거래된 것이다. 비트코인이 개당 7000만원을 사상 처음으로 돌파했던 지난 14일에는 4곳의 24시간 거래금액이 11조원을 넘기도 했다. 지난 18일 코스닥시장 하루 거래대금(11조원)과 비슷한 규모이고 코스피(15조원)에도 바짝 다가섰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국내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7천만원을 돌파하며 최고치를 경신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빗썸 강남고객센터 시황판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들의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2021.03.14.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국내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7천만원을 돌파하며 최고치를 경신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빗썸 강남고객센터 시황판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들의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2021.03.14. park7691@newsis.com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지난해 초만해도 800만원대였으나 지난해 말 3000만원대로 급등했고 올해 들어서도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7000만원도 돌파했다. 넘치는 유동성, 기관투자자 수요 등이 강세 배경으로 꼽히며 투자자들 관심도 확대됐다. 특히 미국 테슬라가 비트코인 투자 및 결제수단 채택 계획을 밝히자 관심은 더욱 뜨거워졌다.

일부 시세 변동이 큰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에 투자자들이 몰리기도 한다. 업비트에서 최근 일주일(19일 오후 2시 기준) 동안 상승률이 100%를 넘는 종목은 12개로 집계됐다. 이처럼 비트코인을 뛰어넘는 상승률에 단기간 시세 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국내 증시가 최근 주춤하며 가상자산 시장에 관심이 일부 옮겨왔다는 분석이 업계에서 나온다.

하지만 높은 시세 변동성에 손해도 커질 수 있단 점은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대장주 비트코인도 14일 7000만원을 돌파했다가 곧바로 급락해 6000만원대 초반까지 내렸고, 이후 반등해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앞서 하루에 2000% 넘게 올라 주목받았던 페이코인은 다음날부터 이틀간 80% 가까이 시세가 떨어진 바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가상자산업계 한 관계자는 "주식시장과 다르게 코인은 가격 상하한이 없고 24시간 돌아가 변동성이 매우 크다"라며 "무작정 뛰어드는 투자는 손해볼 가능성이 크다"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