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기 포기하고 3년 모은 용돈 어려운 이웃에 계란 선물한 초등생
왜관초 육지승군, 게임기 대신 50만원 계란 구입 이웃에 전달
게임기 대신 계란으로 이웃사랑 실천한 육지승 군 (사진=칠곡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고가의 전자 게임기를 사기 위해 저금통에 동전과 지폐를 모아왔던 초등학생이 게임기를 사는 대신 계란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해 화제가 되고 있다.
9일 경북 칠곡군에 따르면 왜관초등학교에 다니는 육지승(10)군은 3년 전부터 자신이 갖고 싶던 게임기를 사기 위해 저금통에 용돈을 아껴 한푼 두푼 모아왔다.
저금통에 모인 금액을 매일 확인하던 육 군은 게임기 구매가 가능한 50만원이 모이자 어린이날 자신에게 선물을 준다는 생각으로 게임기를 사기로 결심했다.
그러던 중 왜관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활동하는 아버지 육정근(44)씨로부터 코로나19 때문에 힘들어 하는 어려운 이웃의 이야기를 접했다.
어린이날 당일까지 고민하던 육 군은 게임기 대신 평소 자신이 좋아하는 계란을 구입해 이웃에게 도움을 주기로 결심하고 아버지에게 모은 돈 50만원을 전달했다.
3년간 모은 동전과 지폐 (사진=칠곡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육 군은 "게임기 대신 계란을 산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앞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지겠다"고 말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선물을 받아야 할 어린이날에 이웃에게 희망을 선물한 육 군의 선행을 높게 평가한다"며 "앞으로 지역사회에 나눔과 봉사 문화가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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