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대학생 친구, 새벽 4시20분 한강 경사면서 홀로 자"
친구 새벽 3시37분 모친 전화…옆에는 실종 대학생도
경찰, 4월 25일 새벽 3시38분 이후 행적 파악에 집중
3~4m 가파른 경사면 혼자 누워있어…목격자가 깨워
발견 당시 친구 물에 젖어있거나 흙 묻은 흔적 없어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경찰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고 손정민군 친구 A씨의 휴대전화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2021.05.12. [email protected]
13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목격자 9명(6개 그룹)의 공통된 진술을 토대로 지난달 25일 새벽 2시부터 3시38분까지 A씨와 B씨 두 사람의 행적을 파악했다. 그 결과 그 시간대 두 사람은 한강 인근에서 돗자리를 펴고 같이 앉아있거나 누워있었다는 진술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같은 날 새벽 3시37분께 친구 B씨는 자신의 모친에게 통화를 했고 그 옆에는 실종 대학생 A씨도 같이 있었다는 목격자의 진술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새벽 3시38분 이후부터의 두 사람 행적 파악에 수사력을 집중했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블랙박스) 등을 포함해 그 시간을 탐문하고 있는 중에 정밀 분석이 필요한 유가치한 제보를 확인을 해 분석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새벽 4시20분께 친구 B씨가 가방을 메고 한강 잔디에 혼자 누워 잠들어있는 장면을 본 목격자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목격자에 따르면 당시 친구 B씨는 강가로 가는 3~4m 정도의 가파른 경사면에 혼자 누어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새벽 2시부터 3시38분 사이 두 사람이 돗자리를 펴고 놀던 장소에서 10m가량 떨어진 곳으로 한강과 보다 가까워진 지점이다.
이 목격자는 새벽 4시20분께 친구 B씨가 한강에 빠질 수도 있을 것 같아 위험하다고 판단해 깨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 B씨 발견 당시 물에 젖어있다거나 흙이 묻은 흔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사립대 의대 재학생으로 알려진 A씨는 토요일인 지난달 24일 오후 11시께 친구를 만난다며 집 근처에 있는 반포한강공원으로 향했지만, 다음날 새벽 실종됐다가 지난달 30일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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