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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결산③]치열한 선발·공정한 운영…韓양궁 세계 1위의 비결

등록 2021.08.01 07: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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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1년 연기되자 국가대표 선발전 원점에서 다시 시작
랭킹라운드 1위 오른 막내 김제덕·안산으로 혼성단체전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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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뉴시스]최진석 기자 = 양궁 국가대표팀 오진혁, 김우진, 김제덕, 장민희, 강채영, 안산이 28일 오후 충북 진천군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대회 미디어데이 양궁 훈련 공개'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6.28. myjs@newsis.com

[도쿄=뉴시스]박지혁 기자 = 한국 양궁이 이처럼 강한 이유는 나이와 수상경력 등을 철저히 배제하고 현 시점에서 가장 훌륭한 기량을 보이는 선수에게 기회를 준다는 지극히 상식적이고, 공정한 운영이 바탕이다.

이를 위해 올림픽 무대보다 더 어렵다는 치열하고, 험난한 국가대표 선발전이 있다. 남녀 각 3명을 선발한다.

2020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됐다. 모든 종목의 지역예선이나 국가대표 선발 일정이 꼬였다.

2020년도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르고 있던 대한양궁협회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2차 대회까지 마무리한 상황이었다.

기존 선발 일정을 완주해 선발할 것인지, 1년 미뤄진 만큼 새롭게 2021년도 국가대표를 선발할 것인지에 대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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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안산과 김제덕이 24일 오후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남녀혼성단체전 결승에 우승을 차지한 뒤 금메달을 목에 걸고 국민의례하고 있다. 2021.07.24. myjs@newsis.com

결국 협회는 많은 고민과 분석을 통해 올림픽이 열리는 2021년도를 기준으로 선발전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모든 선수가 동등한 상황에서 경쟁해 최고의 기량을 가진 이를 선발한다는 큰 원칙 속에서 대회 연기에 따라 다시 공정하게 경쟁하기 위한 방안을 꺼낸 것이다.

당시 협회는 "매년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최고 기량의 선수를 선발한다는 원칙이 있다. 1·2차 선발전을 통과한 선수들이 있지만 올림픽이 연기됐기 때문에 이에 해당하는 해(2021년)의 대표 선발을 다시 하는 것으로 이사회에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험난한 과정을 거친 선수들에게 아쉬운 소식일 수 있지만 협회는 원칙주의를 앞세워 강하게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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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이 31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 경기를 관람하며 응원하고 있다. 2021.07.31. myjs@newsis.com

남자 2관왕 김제덕(17·경북일고)은 어깨 부상으로 2020년 선발전을 포기했다가 다시 치러지는 선발전을 통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결과적으로 극적인 반전은 김제덕의 2관왕으로 이어졌다.

강채영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잘 하는 사람을 거치고, 또 거친다. 선수들의 기량 차이가 정말 종이 한 장밖에 나지 않는다"며 "선발전을 많이 해서 긴장이 덜하다"고 했다.

치열한 선발전이 끝이 아니다. 과거 일부 종목에서 드러났던 특정 선수 밀어주기, 메달 나눠먹기 등의 좋지 않은 관행을 양궁에선 찾아볼 수 없다.

처음 도입된 혼성단체전이 좋은 예다. 김제덕과 안산이 랭킹라운드에서 1위를 차지했는데 협회는 일찌감치 1위 선수들에게 혼성단체전 출전권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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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뉴시스] 국가대표 양궁팀의 신안 자은도 특별훈련. (사진=대한양궁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은 남녀 각 3명 중 누가, 어떤 조합으로 출전해도 유력한 우승 후보였다. 특히 협회가 기술적으로 선발전 성적을 기준으로 에이스 김우진-강채영 조합을 구성해도 이상할 게 없었다.

그러나 랭킹라운드 시점에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내보낸다는 원칙을 지켰다. 이를 위해 대표팀은 오래 전부터 여러 혼성 조합으로 수없이 많은 시뮬레이션을 거쳤다.

협회는 "전략적으로 특정 조합을 구성할 수 있지만 우리는 선수들의 기량 차가 뚜렷하게 크지 않아 랭킹라운드에서 최고 점수를 기록한 선수들이 나가기로 했다. (랭킹라운드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쏜 선수들이 나가는 게 경기 시점에서 볼 때, 가장 컨디션이 좋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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