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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배우 증강 별세, '영웅본색' 택시회사 사장…향년 87세

등록 2022.04.28 00:33:48수정 2022.04.28 00:4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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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한류스타 박해진과 中 드라마 '팝콘'서 인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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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영웅본색' 증강. 2022.04.27. (사진 = 유튜브 캡처)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홍콩누아르 장르의 시발점으로 평가 받는 우위썬(吳宇森·존 우) 감독의 영화 '영웅본색' 시리즈에서 택시회사 사장 '견숙' 역을 맡아 유명한 홍콩 배우 케네스 창(曾江·증강)이 별세했다. 향년 87세.

27일 홍콩 등 중화권 언론에 따르면, 이날 케네스 창이 홍콩 침사추이(尖沙咀) 구룡 호텔에서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지난 25일 싱가포르에서 홍콩으로 돌아온 고인은 코로나19 관련 해당 호텔에서 격리 중이었다. 케네스 창은 전날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튿날 보건 직원들이 정기 검진을 위해 그의 방을 찾았을 때 하지만 응답이 없었다. 호텔 직원이 문을 열었을 때 케네스 창은 의식을 잃은 상태였고,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로부터 사망선고를 받았다. 구체적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이 현재 조사 중이다.

1935년 중국 상하이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9년 가족과 함께 홍콩으로 이주했다. 1950년대 아역으로 두 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나 당시엔 학업에 관심이 더 컸다. 이후 미국 텍사스로 이주해 영어를 완벽하게 익히고, 버클리 대학에서 건축을 공부했다.

홍콩으로 돌아와 건축가의 일을 하기도 했으나 곧 흥미를 잃었다. 이후 배우가 되기로 했고 이미 홍콩 영화계에서 자리를 잡은 동생 자넷(Jeanette)으로 인해 비교적 쉽게 영화 출연 기회를 얻게 됐다.

1970년대 TV 시리즈에 주로 출연하던 그는 1980년대 우위썬 감독의 '영웅본색'(1986) 시리즈와 '첩혈쌍웅'(1989)에 출연하며 관객들로부터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특히 '영웅본색'에서 과거를 반성하고 옳게 살아가려고 하는 전과자를 돕는 전과자 출신 택시회사 사장 견숙 역을 맡아 주인공들의 믿음직스런 조력자 역을 했다. '송자걸'(장궈룽·張國榮·장국영)의 형 '송자호'(룽티·狄龙·적룡)가 이 회사 택시를 운전했다.

1990년대엔 우위썬 감독의 또 다른 영화 '종횡사해'(1991)에서 악역을 맡는 등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영웅본색'에선 장궈룽과 저우룬파(周潤發·주윤발)를 돕는 역이었는데 '종횡사해'에선 두 배우가 맡은 역을 괴롭하는 캐릭터였다.

이후 케네스 창은 미국으로 건너간다. 이미 완벽한 영어 덕분에 '리플레이스먼트 킬러'(1998), '러시 아워2'(2001) 등 할리우드 대작에 잇따라 캐스팅됐다. 중국판 '꽃보다 남자' 등 노년엔 예능 프로그램 등에도 출연했다.

한류스타 박해진과도 인연이 있다. 2014년 중국 CCTV를 통해 방송된 드라마 '팝콘'에서 호흡을 맞췄다. 박해진이 화가를 꿈꾸는 금융재벌집안의 외손자 '육신준' 역을 맡았다. 할아버지가 그를 억지로 은행에 입사시키는데 증강이 이 할아버지 역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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