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마스크 써야 하나요?"… 곳곳에서 마스크 착용 혼선 잇따라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정부의 새 거리두기 조정안에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일부 해제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14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시민이 마스크를 손에 들고 있다. 2022.04.14.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고여정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됨에 따라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가 계속 논란이 되는 가운데 각 시·도 곳곳에서 마스크 착용에 대한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마스크 착용 혼선은 시민들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불편을 더욱 가중시키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
28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실외 마스크 수칙 관련 의견 수렴과 검토를 거쳐 29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처럼 실외 마스크 의무화 해제 논란이 계속되자 곳곳에서는 '노마스크'로 거리를 활보하는 등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이날 오전 9시30분께 대구시 중구의 한 공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공원 의자에 앉아 있는 노인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몇몇 노인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김모(72·여)씨는 "이제 코로나19가 다 풀려 마스크를 꼭 안 써도 되는 줄 알았다"며 "아직 무조건 써야 하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하자 마스크를 안 써도 된다고 '자체 판단'한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A씨는 "가끔 마스크를 집에 두고 나온다"며 "이제 확진자도 줄고 걸릴 사람들은 다 걸렸다고 판단해 마스크를 안 쓰고 나올 때가 있다"고 전했다.
[대구=뉴시스] 고여정 기자 = 대구 중구의 한 공원에 시민들이 앉아 있다. 2022.04.28 [email protected]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마스크 해제가 계속 언급돼 실외 마스크 의무화가 해제된 줄 알았다는 시민들도 있었다.
이모(59·여) "인터넷에 마스크 해제 관련 글, 영상이 있어 제목만 보고 마스크를 쓰는 게 자유인 줄 알았다"며 "밖에 나올 땐 마스크 쓰고 있는 사람이 많아 아직 쓰긴 한다"고 했다.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들로 인해 시비가 붙을까 걱정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자영업자 김모(61)씨는 "가끔 마스크를 쓰지 않고 들어오시는 분들을 욕하는 손님들이 있다"며 " 손님들끼리 혹시나 시비가 붙을까 두렵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와 방역당국은 지난 18일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 했지만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2주간의 유행 상황을 지켜본 뒤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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