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지지명단 거짓작성 의혹 당사자 "묵시적 동의인줄…"
"현직 교원들 피해 없도록 법적 책임지겠다" 사과
윤 후보 지지명단 현직 교원·일반행정직 51명 실명 올라
전직 교원 백모씨가 6일 충북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건영 후보 지지자 명단이 작성된 경위를 설명하고 있다[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김재광 기자 = 충북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윤건영 예비후보의 지지자 1000여명의 명단을 거짓 작성한 의혹을 받는 백모씨가 공개 사과했다. <뉴시스 5일 보도 등>
전직 교원인 백씨는 6일 충북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 130여명을 단체 대화방에 초대해 윤건영 예비후보 지지 선언 계획을 알리고 동참을 요청했다"며 "전화를 걸어 지지 의사를 확인했으나 모든 인원에 대한 참여 의사를 확인하지 못한 불찰이 있었다"고 밝혔다.
"평소 인연과 친분으로 단체 대화방에서 나가지 않은 분들이 묵시적으로 (윤건영 후보 지지) 동의를 한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지지 선언 명단에 포함된 분 가운데 현직이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전화드려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다"는 해명이다.
그러면서 "지지자 명단에 포함된 현직 교원들은 잘못과 책임이 없다는 점을 거듭 밝힌다"며 "명단에 포함된 교원들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법적인 책임도 지겠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 지지 선언 명단에 실명이 거론된 현직 교원, 교육행정직 직원은 51명이다. 윤 후보 캠프 측은 지난달 보도자료를 내고 전직 교사, 교장, 교육장 등 교원 1000여 명이 지지를 선언했다며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에 오른 현직 교원과 일반직 공무원들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윤 후보를 지지한 적 없다", "지지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라고 동의하지 않았다", "명의가 도용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지자 명단에 현직 교육 공무원이 포함된 사실을 확인하고 '공무원 정치적 중립 위반' 등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를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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