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헐크 '쉬헐크' 제4의 벽 깬다"
디즈니+ 신작 '변호사 쉬헐크' 공개 앞둬
시청자와 직접 소통하는 MCU 첫 히어로
"기존 헐크와 달리 감정 통제 가능 특징"
[서울=뉴시스](왼쪽부터) 감독 캣 코이로, 각본가 제시카 가오, 배우 타티아나 마슬라니. 2022.08.12. (사진=디즈니플러스 제공)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변호사 쉬헐크'에 등장하는 제시카 월터스(타티아나 마슬라니 분)는 평범한 검사였다. 하지만 사고로 헐크(마크 러팔로 분)와 피가 섞이게 됐고, 그는 '쉬헐크'로 거듭나게 된다. 더 이상 평범한 직장생활을 할 수 없는 그는 대형 로펌에서 슈퍼휴먼을 전담하는 변호사로 영입 제안을 받아 이직하게 된다. 디즈니+의 '변호사 쉬헐크' 공개를 앞두고 12일 캣 코이로 감독, 제시카 가오 작가 그리고 배우 타티아나 마슬라니를 화상으로 만났다.
코이로 감독은 마슬라니가 '쉬헐크'와 가장 잘 어울리는 순간에 대해 "마슬라니는 전작 '오펀블랙'에서 1인 다역을 맡아 인간적인 감정을 잘 다룬 적이 있어서 이 역할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며 "주변 배우들과의 원활한 소통은 물론 CG 작업을 위해 얼굴과 몸에 점을 찍고 촬영했는데도, 훌륭한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가오 작가는 "마슬라니가 세트장에 들어서자마자 쉬헐크 그 자체임을 느꼈다"며 "내가 쓴 텍스트가 숨을 쉬고 있었고 인물을 곧바로 흡수하는 모습이 대단했다"고 놀라워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제4의 벽을 부순다는 것은 쉬헐크라는 캐릭터의 핵심 요소다. 코이로 감독은 "원작 만화에도 있는 전통적인 요소"라며 "관객을 좀 더 몰입하게 만들 수 있는 장치이기도 하지만 이것에만 치중하면 스토리에서는 멀어지게 되기에 균형을 잡는 게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가오 작가는 "제4의 벽은 MCU에서 처음으로 다룬다"고 강조하며 "극 중 인물이 자신의 세계에 있는 인물들이 아닌 관객에게 비밀 얘기를 전하는 친구같은 면모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했고 이를 각본에 많이 넣었다. 하지만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해서 다소 잘려나간 부분이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변호사 쉬헐크' 캡처. 2022.08.12. (사진=유튜브 디즈니 플러스 캡처)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마슬라니는 "80년대부터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쉬헐크 역을 맡아 영광"이라며 MCU에 이미 합류한 기존 헐크와의 차이에 대해 "쉬헐크는 처음부터 감정을 통제할 수 있지만 헐크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는 것이 큰 차이다. 이는 남녀의 차이는 물론 사회·문화적인 점에서 착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CG작업을 위해 모션 캡처 슈트를 입고 연기하는 장면이 많은 쉬헐크를 연기한 고충도 털어놨는데 "슈트를 입고 촬영을 할 때 거울을 보면 쉬헐크가 아닌 이상한 잠옷을 입은 내가 보였다"며 "간극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이러한 경험은 극 중에서 월터스가 쉬헐크로 변했을 때의 감정에 좀 더 이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코이로 감독은 "한 개인이 자아를 정의하는데에 있어 외부의 시선을 얼마나 의식했는가를 담은 작품"이라며 "하지만 이 드라마는 코미디 장르의 작품이기에 많이 웃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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