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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우드스톡' 또 무산…연기 이후 결국 취소

등록 2023.09.18 16:26:23수정 2023.09.18 20:4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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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우드스탁 2023.07.14 (사진=㈜에스지씨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우드스탁 2023.07.14 (사진=㈜에스지씨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한국판 우드스톡'이 또 무산됐다.

'우드스탁 뮤직 앤 아트페어 2023' 주최사인 공연기획사 에스지씨(SGC)엔터테인먼트는 18일 홈페이지와 티켓 예매사이트에 "주최 측의 사정으로 인해 우드스탁이 취소됐다. 우드스탁을 기다려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은 사과 드린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애초 이번 축제는 지난 7월 경기 포천 한탄강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변동을 거듭 끝에 10월 1~3일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로 확정했었다. 주최 측은 날짜·장소 변경에 대해 장마철 안전사고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비자 등의 문제로 해외 뮤지션 섭외에 난항을 겪으면서 선택한 고육지책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국내 뮤지션 위주로 라인업을 꾸리면서 '우드스톡'을 잇는 명분이 약하다는 평이 나오기도 했다. 이밖에도 다양한 구설에 오르며 음악 관계자와 예매 관객들 사이에서 혼란이 가중됐다. 이번에 축제를 취소하면서도 구체적인 사유를 전하는 대신에 주최 측의 사정이라는 관용구로 갈음했다.

우드스톡과 한국의 악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0년 우드스탁코리아가 '더 우드스톡 뮤직 앤드 아트 페어(Woodstock music and art fair 1969)' 창시자 중 한 명인 콘서트 연출가 아티 콘펠드를 내세워 '한국 판 우드스톡'을 연다고 예고했다가, 상표권을 획득하지 못해 페스티벌 자체가 무산됐다. 이번에 SGC엔터가 상표권을 정식 취득해 미국 외에 지역에서 처음 우드스톡을 연다고 예고해 기대감이 일었다. 하지만 뒤늦은 뮤지션 섭외 등 출발부터 불안한 조짐이 보였다.

우드스톡 페스티벌은 1969년 8월15일부터 미국 뉴욕 근교의 농장에서 나흘 동안 열려 40만명이 몰린 록 페스티벌의 시초로 통한다. 비틀스, 밥 딜런 같은 당대 인기 뮤지션들은 참여를 하지 않았으나 재니스 조플린, 지미 헨드릭스, 존 바에즈 같은 명망 있는 뮤지션들을 포함 30여팀이 참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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