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부산 온천천 실종 이틀째…소방 "유속 탓 수색 어려움"

등록 2023.09.21 12:05:13수정 2023.09.21 14:06:0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부산=뉴시스] 권태완 기자 = 20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도시철도 1호선 온천장역 인근 온천천 산책로에서 폭우로 인해 불어난 물에 고립된 한 여성이 기둥을 붙잡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부산소방은 대원 100여 명과 원격수중탐사장비 등을 투입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2023.09.20. 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권태완 기자 = 20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도시철도 1호선 온천장역 인근 온천천 산책로에서 폭우로 인해 불어난 물에 고립된 한 여성이 기둥을 붙잡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부산소방은 대원 100여 명과 원격수중탐사장비 등을 투입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2023.09.20.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지난 20일 오후 집중호우로 부산 온천천에서 불어난 물에 실종된 여성의 수색작업이 이틀째 진행되는 가운데 기습 폭우로 인해 물이 불어나 유속이 빨라지면서 실종자를 찾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호준 금정소방서 현장대응단장은 21일 오전 11시 온천장역 공영주차장에서 진행된 언론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실종자를 찾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온천천 특성상 비가 일시적으로 많이 내리면 상류에서 하류로 향하는 유속이 급격히 빨라진다"면서 "이때문에 실종자를 수색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현장 도착 당시 상황에 대해 권 단장은 "진입로가 실종자가 발견된 곳에서 상류지점 약 170m가량 떨어져 있었어서 곧바로 진입하기 곤란한 상황이었다"면서 "당시 물살이 세 하류에서 상류 방향으로 구조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이후 로프를 이용해 기둥과 소방대원의 몸을 묶고 5~6m 아래 실종자 발견 지점까지 내려가는 도중 실종자가 휩쓸려갔다"고 설명했다.

현재 수색 진행상황에 대해 권 단장은 "온천천 합류지점인 수영강까지 수색 범위를 확대해 구조 보트 등 장비를 투입한 상태"라면서 "현재까지 119 상황실에 이번 사고와 관련한 신고가 들어오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부산소방 관계자는 "수색 범위가 수영강까지 이어져 있다"면서 "온천천에는 구조 보트를 투입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5시 48분께 금정구 부산도시철도 1호선 온천장역 인근 온천천 산책로에서 폭우로 인해 불어난 물에 고립된 여성 1명이 기둥을 붙잡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대원들은 이날 오후 5시 56분께 현장에 도착해 구조작업을 진행하던 중 오후 6시 1분께 여성이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수색에는 소방대원 135명, 경찰 106명, 관할구청 직원 76명(금정50·동래20·연제6), 해경 3명, 의용소방대원 50명 등 370명의 인원이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 소방정, 원격수중탐사장비(ROV), 구조보트 등 부산소방 장비 47대와 해양 연안구조정 1정도 수색 작업에 투입됐다.

한편 부산에는 전날 오후 7시 40분 발효된 호우경보는 이날 오전 3시께 해제됐다. 누적 강수량(20일 0시~21일 오전 11시 30분까지)은 중구 대청동 공식 관측소 기준 18.3㎜이며, 지역별로는 금정구 91.5㎜, 북구 86.0㎜, 사상구 77.0㎜, 북부산 62.5㎜ 등이다.
[부산=뉴시스] 이동민 기자 = 지난 20일 오후부터 21일 오전까지 기습 호우로 불어난 부산 온천천. 지난 20일 온천천에 불어난 물에 휩쓸려간 여성 실종자 수색을 위해 안전로프(아래)가 설치돼 있다. 2023.09.21. eastsky@newsis.com

[부산=뉴시스] 이동민 기자 = 지난 20일 오후부터 21일 오전까지 기습 호우로 불어난 부산 온천천. 지난 20일 온천천에 불어난 물에 휩쓸려간 여성 실종자 수색을 위해 안전로프(아래)가 설치돼 있다. 2023.09.21.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