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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내년 부동산 양극화? 입주 폭탄에 구축↓신축↑

등록 2023.11.30 07:10:12수정 2023.11.30 08:5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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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73가구 입주 예정…적정치 2배 육박

구축 가격방어 난항…"세입자엔 기회"

신축 분양가는 1년 새 15% 올라 부담

청주 내년 부동산 양극화? 입주 폭탄에 구축↓신축↑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충북 청주지역의 내년 부동산 시장이 양극화 현상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건축비 상승으로 신축 아파트의 가격은 치솟는 반면, 입주 폭탄을 앞둔 구축 아파트는 가격 방어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관측이다.

30일 청주시에 따르면 내년 입주가 예정된 아파트는 9373가구에 이른다.

1월 복대2구역 더샵 청주센트럴 986가구, 내수시온 숲속의아침뷰 476가구와 4월 오송역 파라곤 센트럴시티 2차 1673가구, 오송 대광로제비앙 2차 1615가구, 오창 반도유보라 572가구, 봉명1구역 SK뷰자이 1745가구가 차례로 준공된다.

10월부터는 오송 파라곤 센트럴시티 3차 1754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연간 입주 물량으로는 2018년 1만3714가구, 2020년 1만3699가구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2021년 4276가구, 2022년 5511가구, 2023년 7302가구 등 최근 3년 준공량에 비해서도 많다. 인구 유입, 신혼부부 탄생 등을 고려한 청주지역의 연간 적정 공급량은 5000가구 안팎이다.

청주는 2016년 10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전국 최장기간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묶인 전례가 있다. 당시 공급 과잉과 금리 상승, 대출 규제, 청약 미달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반대로 2021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는 공급 감소, 미분양 물량 소진, 외부 투자자 유입 등으로 부동산 과열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신축 아파트의 공급 규모에 따라 기존 아파트 가격이 롤러코스터를 탄 셈이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수요와 공급은 부동산 가격을 형성하는 기본 요소"라며 "내년 상반기 대규모 입주가 예정돼 있어 구축 매물과 전세가 상당수 쏟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오송읍과 오창읍으로 이사하는 가구가 많아 도심 가격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며 "세입자와 전매 수요자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신축 진입 장벽은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기본형 건축비와 건축자재비, 인건비 등의 상승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신규 분양가도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최근 입주자모집 공고가 승인된 원봉근린공원 힐데스하임과 가경홍골2지구 아이파크 6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각각 1260만원, 1280만원으로 결정됐다. 발코니 확장비 1800만원가량은 별도다.

주상복합을 제외한 공동주택 평균 분양가로는 6월 분양된 개신2지구 동일하이빌 1단지(1165만원)를 크게 넘어선 역대 최고가다. 올해 초 복대 자이(1112만원)와 견줘 168만원(15.1%)이나 올랐다.

한 30대 시민은 "신축 아파트의 신혼부부 특공, 생애최초 특공 등은 확대되고 있으나 정작 분양가가 크게 올라 내 집 마련을 하기 어렵다"며 "30평 안팎의 경우 2억원대 구축 전세와 4~5억원대 신축 매입의 간극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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