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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로또 청약’ 임박…75점 넘어야 안정권

등록 2024.01.23 11:5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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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상한제 적용되는 강남권 분양 앞둬

80점 넘는 고가점자 청약통장 쏟아질 듯

지난해 '문정힐스테이트' 59㎡ 최저 69점

가점 낮으면 추첨제도…"가점 75점은 돼야 안정권"

[서울=뉴시스]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공사 현장 모습.

[서울=뉴시스]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공사 현장 모습.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주택경기 침체에 청약시장이 가라앉고 있지만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강남권 아파트 단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청약 수요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강남권 분양 단지에 대한 경쟁이 과열되면서 80점 이상의 청약통장도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부동산업계와 리얼투데이 등에 따르면 올해 강남 3구에서 10개 단지, 총 1만3679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당장 내달 초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가 분양을 앞두고 있고,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 강남구 대치동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강남구 도곡동 '래미안 레벤투스' 등 대어급 단지들이 상반기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신반포4지구 재건축 사업으로 지어지는 ‘메이플자이’는 3.3㎡당 분양가가 6705만원이다. 역대 최고 분양가지만 주변 시세 대비 반값 수준이다.

전용면적 59㎡의 분양가는 16억7000만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인근 신축 단지인 래미안 원베일리의 동일 면적 최근 실거래가가 29억원인 점과 비교하면 12억원 넘게 저렴하다. 

이에 따라 당첨 시 상당한 시세차익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 등이 술렁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남에 들어갈 역대급 기회”, “묻지마 청약 고점 쏟아질 듯” 등의 게시글이 잇따르고, 청약가점 70점 이상의 고득점자들이 당첨 가능성을 묻는 등 청약 시작 전부터 관심이 폭주하고 있다.

또한 가점이 낮아도 추첨제로 당첨될 수 있는 만큼 저가점자들도 관심이 높다. 메이플자이는 일반공급 전 타입이 60㎡ 이하로 가점제 40%, 추첨제 60%로 배정된다. 
 
입지와 가격 경쟁력을 갖춘 강남3구 아파트에 대한 청약은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유일하게 강남3구에서 분양했던 송파구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의 경우 1순위 청약에 2만5783명이 몰렸다.

분양 업계에서는 올해 강남3구에서 청약에 당첨되려면 최소 70점은 넘어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청약가점 70점 이상은 4인 가구는 받을 수조차 없는 고점이다. 4인 가족이 무주택기간과 주택청약통장 납입 기간을 모두 15년 이상 채우면 69점이 된다. 5인 가구 만점이 74점이다.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의 경우 전용 59㎡ 타입의 당첨 최저 가점이 69점, 최고가점은 79점이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규제지역인 강남권은 가격적으로 상당히 메리트가 있는 만큼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며 "최소 70점은 넘어야 하고 75점은 돼야 안정권일 것으로 보인다. 만점통장도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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