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日 기업까지 뛰어든 가정용 심전계 시장…최후 승자는?

등록 2024.01.24 10:17:34수정 2024.01.24 11:05:2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한국오므론헬스케어, 국내에 심전계 판매 시작

뷰노·인솔 등 관련 상품 출시…전통 제약사 진출

전세계 사망률 1위 심장 질환…수요 증가 전망

[서울=뉴시스] 가정용 심전계 시장에 국내 업체뿐만 아니라 일본 기업의 한국법인까지 가세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한국오므론헬스케어 제공) 2024.01.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가정용 심전계 시장에 국내 업체뿐만 아니라 일본 기업의 한국법인까지 가세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한국오므론헬스케어 제공) 2024.01.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국내 가정용 심전계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국내 업체뿐만 아니라 일본 기업의 한국법인까지 가세하면서다. 이미 국내 시장은 전통 제약사부터 의료AI, 체외진단 기업 등 다양한 배경의 사업자가 있는 상황에서, 향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4일 의료기기 업계에 따르면 한국오므론헬스케어가 얼라이브코어와 함께 가정용 심전계 국내 유통을 시작한다.

한국오므론헬스케어는 일본 기업인 오므론헬스케어의 한국법인이다. 얼라이브코어는 휴대용 심전도 측정 의료기기와 AI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2011년 미국에서 설립됐으며, 휴대용 심전계로 심전도를 측정해 심장질환을 감지하는 카디아모바일을 개발했다.

오므론헬스케어 글로벌 영업 총괄 책임자 안드레 반 길스는 "얼라이브코어와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유럽, 브라질, 인도 등 세계 각지에서 심방세동 질환의 위험성과 가정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심방세동은 고혈압 환자에게 동반될 가능성이 높다“며 ”50년 혈압계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가정 내 심전도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한국 사회의 심뇌혈관질환 예방 및 관리에 기여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의료AI 기업 뷰노는 지난해 1월 만성질환 관리 브랜드 하티브를 출시하며, 가정용 심전도 측정기 ‘하티브 P30’를 함께 선보였다.

하티브 P30은 심전도 데이터를 분석해 결과를 제공한다. 30초 내 간단하게 심장 신호를 측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뷰노는 하티브 출시로 사업영역을 B2H(기업-병원)에서 B2C(기업-소비자)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이예하 뷰노 대표는 “새롭게 선보인 하티브는 B2C 시장 확장을 통한 뷰노의 신성장 동력 확보뿐 아니라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생체신호를 측정하고 기록하며, 측정된 데이터를 병원과 공유하는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체외진단 의료기기 전문기업 인솔은 지난해 5월 가정용 심전도 측정기 '리핏패치 U8'을 출시했다. 인솔 측은 출시 당시 "웨어러블 가정용 의료기기 분야에서 새로운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앞서 국내 제약사들도 코로나19 팬데믹 전후로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심전계를 잇달아 출시하며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의료 관련 업계가 가정용 심전계 잇달아 출시하는 이유는 전세계 사망률에서 심장 질환이 1위를 차지하는 관련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전 세계 10대 사망원인' 조사 결과 심뇌혈관질환이 1위를 차지했다.

심장 질환 예방 및 진단, 지료 등을 위해서는 평소 심전도에 대한 관찰이 필요하다. 병원에서 짧은 시간 내 측정 시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수요를 확인한 기업들이 시장에 가세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한 의료기기업계 관계자는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심장 질환 예방에 대한 수요도 커졌다"며 "자연스레 심전계를 찾는 고객이 늘고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기업의 진출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