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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슬러지 방사선 처리 재활용 상용화… 한달→5시간 단축

등록 2024.02.01 15: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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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연, H&M BIO에 기술 이전

처리량은 2배 이상 증가…비료로 활용

[대전=뉴시스] 감마선을 이용한 하수슬러지 처리 모습. 왼쪽은 미처리된 하수슬러지고 오른쪽은 감마선기술로 처리된 하수슬러지다.(사진=원자력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감마선을 이용한 하수슬러지 처리 모습. 왼쪽은 미처리된 하수슬러지고 오른쪽은 감마선기술로 처리된 하수슬러지다.(사진=원자력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방사선의 일종인 감마선을 이용해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하수슬러지를 짧은 시간에 대용량 처리하고 비료로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상용화에 들어갔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해체기술개발부 임승주 박사팀이 '하폐수 처리장 슬러지 저감처리 재활용 기술'을 개발해 ㈜에이치엔엠바이오(H&M BIO)에 이전했다고 1일 밝혔다. 정액기술료 3억 5000만 원과 매출액 1.5%를 경상기술료로 받는 조건이다.

에이치엔엠바이오는 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하수슬러지와 고농도 산업폐수를 처리하는 오폐수처리 전문 기업으로 이번 기술을 활용해 국내는 물론 중국 및 동남아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배출되는 하수는 대부분 미생물을 이용해 정화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미생물의 농축된 찌꺼기인 하수슬러지가 다량 발생한다.

현재 국내 하수처리장에서 사용하는 기존 슬러지 처리기술은 하수슬러지를 또다른 미생물을 이용해 분해한 후 압착해 처리하진만 30일 이상의 긴 처리 시간에도 불구하고 약 30% 정도만 줄일 수 있다.

이번에 연구팀이 개발해 기술이전한 이 기술은 감마선을 이용, 단 5시간 만에 최대 61.5%의 슬러지 저감 성능을 갖는다.

또 분해된 하수슬러지 분해액은 복합비료와 탄소원으로 재활용할 수도 있다.
 
연구팀은 "전자기파의 일종인 감마선은 파장이 짧고 에너지가 높아 물질을 산화시켜 분해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산화제와 알칼리를 주입해 수소이온농도(pH)를 조절하고 감마선을 조사하면 하수슬러지를 효과적으로 분해할 수 있음을 실험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감마선을 조사하면 하수슬러지 내 미생물 세포가 파괴돼 미생물이 갖는 수분과 영양분을 외부로 용출시켜 하수슬러지의 부피와 무게는 줄어들고 용출액에는 비료와 탄소성분이 증가한다.
 
용출액을 농가의 복합비료로 재활용하거나 하수처리장의 메탄올을 대체할 수 있는 탄소원으로 사용할 수 있어 사업화 가능성이 더욱 높다. 슬러지 감축 성능에 대한 공인시험까지 완료됐으며 현재 3건의 국내 특허 출원이 이뤄졌고 미국, 일본, 중국 등 국외 특허 출원을 앞두고 있다.
 
주한규 원자력연구원장은 "연구원이 개발한 방사선 활용기술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 건강과 깨끗한 환경을 보전키 위한 방사선 강점 기술을 적극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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