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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녀 양성한다더니… 다시 3000명대 아래로

등록 2024.02.21 12:07:50수정 2024.02.21 13:3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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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 감소로 지난해 2839명

신규 해녀 줄고, 고령 은퇴 늘고

박호형 도의원 "대안 추진해야"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 서귀포시 보목동 인근 포구에서 물질을 마친 해녀들이 테왁과 망사리를 정리하며 집으로 돌아갈 채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woo1223@newsis.com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 서귀포시 보목동 인근 포구에서 물질을 마친 해녀들이 테왁과 망사리를 정리하며 집으로 돌아갈 채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는 제주 해녀 수가 지난해 2000명대로 내려앉았다. 2017년 3000명대로 떨어진 뒤 6년 만이다. 도의회에선 신규 해녀 양성 정책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주문이 나왔다.

21일 열린 제424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농수축경제위원회 회의에서 박호형 의원은 "제주 해녀 인구는 1970년에 1만4143명에서 지속적으로 급감해 2023년도 기준 2839명으로 3000명대가 붕괴됐다"고 밝혔다.

이날 박 의원이 제주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3985명으로 처음 3000명대로 줄어든 해녀 수는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다 지난해에는 2000명대로 떨어졌다.

신규 해녀도 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2019년 50명이 새로 가입했고 2020년 30명으로 감소했다가 2021년 40명으로 다시 증가했다. 그러나 2022년 28명, 2023년 23명으로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반면 고령 해녀들은 대거 은퇴하고 있다. 2021년 93명, 2022년 76명, 2023년 238명으로 특히 지난해 은퇴한 해녀의 증가폭이 컸다.

특히 해녀 10명 중 9명 이상이 50세 이상이어서 젊은 해녀를 유입시킬 방안 마련도 요구된다. 지난해 기준 50세 이상 해녀는 2743명(96.6%)인데 비해 30~49세는 93명(3.3%), 30세 미만은 3명(0.1%)에 그쳤다.

박 의원은 "대한민국의 해녀어업 및 해녀문화는 지난해 11월 세계중요농어업유산에 등재돼 4관왕을 달성하는 쾌거를 거뒀음에도 올해 신규 해녀 양성 목표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25명으로 행정에선 신규 해녀 양성에 대한 의지가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신규 해녀 양성을 위한 정책 수립, 마을어장 내 수산자원 감소에 따른 해녀 소득 보전 방안 등 후속 조치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계획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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