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K-흑돼지 '난축맛돈' 아세요…색다른 돼지고기 맛 즐겨볼까

등록 2024.03.01 07:00:00수정 2024.03.01 07:07:2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한국형 흑돼지 개발

맛 뛰어난 재래돼지 혈통 이어…생산성 향상

[세종=뉴시스] 한국형 흑돼지 난축맛돈.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한국형 흑돼지 난축맛돈.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향미가 뛰어나고 육질이 탄력 있는 '우리흑돈', 육질이 부드럽고 저지방 부위도 구이로 좋은 '난축맛돈' 등 다가오는 '삼겹살 데이(3월3일)' 한국형 흑돼지로 색다르게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농촌진흥청은 다음 달 3일 삼겹살 데이를 앞두고 국립축산과학원에서 개발한 한국형 흑돼지 우리흑돈과 난축맛돈을 소개했다.

돼지고기는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육류로, 지난 2022년 국민 한 사람이 1년 동안 30.1㎏을 먹었다. 불과 10년(2013년 20.9kg) 만에 10kg 증가했다.

우리흑돈과 난축맛돈은 뛰어난 맛과 품질에도 생산성이 낮아 사육하기 어려운 재래돼지의 혈통을 이어 축산과학원이 개발한 한국형 흑돼지이다. 맛이 좋다는 재래돼지의 장점을 살리고 생산성을 보완해 점차 인지도가 높여가고 있다.

우리흑돈은 축산과학원이 복원한 재래돼지 축진참돈과 자체 개발한 개량종으로 2015년에 개발됐다. 수입 씨돼지(종돈)가 아닌 국내 품종만으로 개발한 유일한 흑돼지다.

근내지방이 4.3%로 일반 돼지(3%)보다 높고, 재래종(4.5%)과 유사하다. 탄력 있는 육질과 단단한 지방이 특징이며, 육즙이 풍부하고 고소한 맛이 난다. 전문가 미식 평가에서 일반 돼지고기에 비해 고기 색이 좋고 향미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축산과학원 양돈과와 민간 종돈장 3곳에서 2023년까지 씨돼지 1863마리를 보급해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다.

[세종=뉴시스] 한국형 흑돼지 우리흑돈 삼겹살(왼쪽)과 목심.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한국형 흑돼지 우리흑돈 삼겹살(왼쪽)과 목심.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난축맛돈은 육질이 좋은 제주재래흑돼지와 번식능력과 성장이 뛰어난 랜드레이스 품종을 활용해 2013년 개발했다. 세계 최초로 구명한 제주재래흑돼지에서 맛 관련 유전자(MYH3 변이)를 적용했다.

난축맛돈은 근내지방 함량이 10% 정도로 높아 육질이 특히 부드럽다. 수분을 보존하는 능력이 우수해 가열할 때 수분 빠짐이 적다. 무엇보다 삼겹살과 목심 외에 저지방 부위로 알려진 등심, 뒷다리 등 비선호 부위도 구워 먹을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으로 꼽힌다.

축산과학원 난지축산연구소에서 2023년까지 798마리를 보급했다. 현재 전국 난축맛돈 인증 식당 12곳 등 약 40곳에서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으로도 구매 가능하다.

맛있는 돼지고기는 선홍색을 띠고 고깃결이 탄력 있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지방은 희고, 굳어 있어야 돼지고기 고유의 맛과 향이 살아난다.

돼지고기를 구울 때는 삼겹살과 목심은 약 250도 팬에서 굽고, 뒤집는 횟수가 적어야 육즙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지방함량이 적은 부위는 굽는 온도를 낮춰 100∼110도 사이에서 굽고, 불판 위에 적당량의 지방을 올려 두면 타지 않게 구울 수 있다.

임기순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장은 "돼지고기는 필수아미노산, 비타민 등 영양소가 풍부해 환절기에 먹으면 좋은 영양식"이라며 "삼겹살 데이에는 한국형 흑돼지로 조금은 색다르고 특별한 맛을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한국형 흑돼지 구이.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한국형 흑돼지 구이.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