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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따라 한의대…세명대 늦깎이 부부 학우 탄생

등록 2024.03.01 09:20:58수정 2024.03.01 09:2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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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겸·김진영 씨 부부 화제

세명대 한의학과 김태겸 김진영씨 부부 *재판매 및 DB 금지

세명대 한의학과 김태겸 김진영씨 부부 *재판매 및 DB 금지


[제천=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 제천 세명대 한의학과에 늦깎이 예비 부부 한의사가 탄생했다.

1일 세명대에 따르면 한의학과 본과 3학년 김태겸(44)씨의 부인 김진영(41)씨가 올해 새학기 같은 학과 본과 1학년에 입학했다.

세 살배기 딸 해나를 둔 김씨 부부는 나란히 한의학도가 되면서 20여 년 만에 다시 캠퍼스 커플이 됐다. 김씨 부부는 대학생 시절 만나 부부의 연을 맺었다.

남편 김씨는 "20여 년 전 캠퍼스에서 만나 오랜 연애 끝에 결혼했는데, 다시 캠퍼스 커플이 됐다"고 웃으면서 "아직 어리둥절하고 재밌다"는 소감을 전했다.

미술사학 등 각각 다른 학문을 전공했던 김씨 부부가 세명대 한의학과에서 뒤늦게 한의학 공부를 시작한 것은 평생을 중의학 연구에 매진한 선친 때문이다. 아버지가 일군 중의학 통증 치료법 사장을 우려한 김씨는 늦은 나이에 이 대학의 문을 두드렸다.

중국에서는 중의사로, 국내에서는 물리치료사로 일한 선친은 2009년 통증 치료법 '수정기공' 관련 책을 냈는데, 당시 김씨도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한의학에 관한 관심과 애정이 그를 만학의 길로 이끌었고, 남편 뒷바라지를 위해 제천으로 이주한 아내 김씨까지 한의사의 길로 인도했다.

아내 김씨는 "뒤늦게 한의학 공부를 시작한 남편 때문에 저녁 밥상의 주제가 늘 한의학이었고, 자연스럽게 한의학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면서 "세명대 민송도서관에서 편입학을 준비하는 내내 엄마를 응원해 준 아이에게 고맙고, 미안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근골격계 질환에 관심이 많은 예비 한의사 김씨 부부는 경기 수원에 근골격계 통증 치료 전문 부부 한의원을 내겠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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