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합천율곡농협조합장 퇴임 "농민대통령 아니고 농민운동가"

[합천=뉴시스]강호동 합천율곡농협조합장 퇴임.2024.02.29.(사진=농협합천군지부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합천=뉴시스] 김기진 기자 = "저는 농민대통령이 아닙니다. 농민운동갑니다"

제25대 농협중앙회장으로 당선된 강호동(60) 경남 합천율곡농협조합장은 29일 율곡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합천율곡농협퇴임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강 당선인은 퇴임사를 통해 "합병권고 대상이었던 합천율곡농협을 이렇게 키워온 것은 조합원 여러분들의 지지와 성원 덕분이다. 4명의 농협중앙회감사들이 서울서 내려와서 조합 감사를 하는 1주일동안 끊임없이 설득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조합원 한분 한분이 줄자금 20억원을 조성해서 합병권고 유예를 받았다. 중앙회 문턱이 닳도록 무이자 자금 조성에 노력했다. 농업소득 증대를 위해서 고민하고 같이 걱정했다. 고구마 9만9173㎡(약3만평) 그 무더운 여름에 죽기 아니면 살기로 조합원들과 같이 고구마 농사를 했다. 또 '야콘' 등 생소한 작물을 지으면서 판매사업을 활성화했다"고 말했다.

[합천=뉴시스]강호동 합천율곡농협조합장 퇴임.2024.02.29.(사진=농협합천군지부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또 "'첫눈에 반한 딸기' 브랜드로  우리 농산물 판매에 노력을 기울였다. 눈물겨운 열정이 율곡농협을 만들었다. 가슴저려 온다. 지난 뒤안길을 되돌아보면 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한 것도 다 조합원들 여러분 덕분이다."고 했다.

이어 ”지난 4년전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낙선해서 아픔을 겪었다. 와신상담, 절치부심, 정말 노력했다. 특히 합천관내 조합장님들이 도와주신 사랑과 성원에 이 자리까지 왔다.  어려운 지역농촌을 위해 확실하게 역할을 할 계획이다.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을 만들겠다. 변화와 혁신을 위해 농어민을 위한 농협, 글로벌 농협을 만들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37년간 농협생활을 이 곳 율곡에서 마치고 이제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을 만들러 서울로 간다. 늘 건강하시라"며 참석자들을 향해 큰 절로 마지막 인사를 했다.

[합천=뉴시스]강호동 합천율곡농협조합장 퇴임식에서 기념촬영하는 합천관내조합장들..2024.02.29.(사진=농협합천군지부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강 당선인은 만42세에 첫 조합장으로 당선되어 농민신문 이사와 농협중앙회 이사를 지낸 5선 조합장으로 농축협을 위한 무이자자금을 20조원 조성해 조합당 200억~500억원을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지난 1월 25일 2차 결선투표에서 과반 넘는 지지로 당선됐다.

임기는 3월7일부터 시작되며 취임식은 3월11일 농협중앙회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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