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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핵심기술' 늘린 美…바이오 지각변동 예고, 한국은?

등록 2024.03.18 11: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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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적 파급효과 및 안보 영향 등 분석 필요

대선도 글로벌 바이오 연구 환경 영향 줄 것

[서울=뉴시스] 미국 정책에 따라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국내에서도 이를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미국 정책에 따라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국내에서도 이를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시장인 미국이 최근 2가지 바이오 기술을 핵심기술 분야로 업데이트하고, 앞으로 치러질 대선 역시 바이오산업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대한 대응을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책에 따라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국내에서도 이를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보고서를 보면,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국(OSTP)은 최근 미국 국가 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신흥 기술 목록을 업데이트해 공개했다.
 
2년 만에 업데이트된 기술에는 바이오기술과 더불어 첨단컴퓨팅, 인공지능, 우주기술 등 총 18개 기술 분야가 포함됐다. 주로 국가 안보를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혁신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주요 기술들이다.

바이오기술 업데이트 내용을 보면, 바이러스 공학 및 바이러스 전달시스템, 바이오제조 및 바이오공정 기술은 그대로 유지됐으며, 합성생물학, 바이오데이터분석, 다세포공학 기술은 범위가 확장됐다. 살아있는 세포가 아닌 무세포시스템 기술, 생물학·비생물학 인터페이스 기술 등 신흥 생산기술에 관련된 2개 기술이 이번에 추가됐다.

바이오경제연구센터 관계자는 “바이오 기술 분야는 2022년에 비해 2개 기술이 새로 추가되고 기존 기술의 범위에 세부기술도 더 확대되는 등 그 중요성이 커졌다”며 “이러한 기술들에 대해 우리도 기술·안보적 측면에서의 중요성과 한·미간 협력 가능성 등을 다각도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무세포시스템 기술과 생물학·비생물학 인터페이스 기술 등 이번에 추가된 2개 기술이 미칠 기술적·산업적 파급효과와 국가 안보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우리 기술 수준과 개발 상황, 정부지원 현황, 한·미간 공동연구 분야로 검토될 필요성 등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은 지난해 4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차세대 핵심·신흥기술 대화를 신설키로 합의하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국의 국가안보실이 주도하는 ‘차세대 핵심.신흥기술 대화’는 핵심·신흥기술이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서 과학기술과 국가안보 간의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더불어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도 글로벌 바이오 연구개발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비가 필요할 전망이다.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정책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다각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기후 변화와 공중 보건에 대한 연구개발에 더 많은 기회가 있을 수 있으나,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기술 혁신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더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미국 대선 결과에 관계없이 글로벌 바이오 연구개발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확장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고 했다.

연구센터 김무웅 연구원은 “혁신기술 개발 및 인프라 구축, 인재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 연구개발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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