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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제조·수출 중심으로 경기회복…재화소비는 '둔화'

등록 2024.04.12 10:00:00수정 2024.04.12 10: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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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4월호' 발표

반년째 경기 회복 흐름 언급…부문별 속도차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에 사과가 진열돼 있다. 2024.04.09.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에 사과가 진열돼 있다. 2024.04.09.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정부가 지난달에 이어 제조업 및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내수 가운데서는 서비스업을 제외한 재화소비 둔화에 방점을 찍었다.

기획재정부는 12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4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둔화 흐름이 다소 주춤한 가운데, 제조업 생산·수출 중심 경기 회복 흐름과 높은 수준의 고용률이 이어지고 있으나, 재화소비 둔화·건설 선행지표 부진 등 경제 부문별로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지난해 11월부터 경기 진단에서 '경기 회복 흐름'을 언급해왔으나 지난 1~3월 민간소비 둔화를 진단했다. 이달에는 서비스업을 제외한 재화소비로 둔화 진단 영역을 좁혔다.

2월 전(全)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1.3% 증가한 가운데, 광공업(3.1%), 서비스업(0.7%), 공공행정(1.4%)은 증가하고 건설업(-1.9%)은 감소했다.

2월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4.8%), 기계장비(10.3%), 전자부품(12.5%) 등에서 증가해 3.1% 증가했다. 2월 제조업 출하는 전월대비 2.6% 증가, 재고는 전월대비 1.4% 증가, 제조업 재고/출하비율(재고율)은 전월대비 -1.4%포인트(p) 감소(110.1%)했다.

3월 수출은 전년동월비 3.1% 증가한 565억6000만 달러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25억1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비 9.9% 증가했다. 15대 주요 수출품목 중 선박(102%), 반도체(36%), 컴퓨터(25%) 등 7개 품목이 증가했고 이차전지(-23%), 섬유(-14%) 등은 감소했다.

3월 수입은 12.3% 감소한 522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수출입차는 42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사진은 부산항 모습. 2024.02.21.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사진은 부산항 모습. 2024.02.21. [email protected]


서비스업 중 숙박·음식(5.0%), 여가(7.4%), 운수·창고(1.6%) 등 대면서비스업 개선으로 증가했다.

재화소비를 보여주는 2월 소매판매는 준내구재(2.4%)가 증가하였으나, 내구재(-3.2%), 비내구재(-4.8%)가 감소하면서 전월 대비 3.1% 감소했다.

3월 소매판매는 백화점 카드승인액(2.8%) 및 할인점 매출액(6.9%) 증가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12.7%) 부진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지난 2월(-15.2%)에 이어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폭을 보였다.

3월 물가는 2월 국제유가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고 과일 등 농축수산물 가격이 강세를 유지하면서 2월과 같은 수준인 3.1% 상승했다.

3월 중 취업자는 2839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만3000명 증가했다. 이는 2021년 2월 이후 37개월 만에 최소폭이다. 고용률(15세 이상)은 62.4%로 전년 동월 대비 0.2%p 상승했다.

2월 설비투자지수는 운송장비(23.8%), 기계류(6.0%) 투자가 모두 늘면서 전월 대비 10.3%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72.1%에서 74.6%로 증가하고 설비투자 조정압력 상승(3.7%) 추세는 향후 설비투자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2월 건설기성(불변)은 토목공사(-2.2%)와 건축공사(-1.8%) 모두 실적이 감소하며 전월대비 1.9% 감소했다.

김귀범 기재부 경제분석 과장은 "투자는 1월 건설투자 부진 우려, 2월 부진 가시화, 3월 부진으로 점차 진단이 악화했으나, 4월에는 건설 선행지표 부진으로 축소했다"며 "건설 수주가 좋지 않지만 건설기성이 SOC(사회간접자본) 영향으로 나쁘지 않았던 영향"이고 설명했다. 이어 "흐름 자체가 전체적으로 좋다는 것은 아니고, 선행지표는 부진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김귀범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이 경제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2024.02.16.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김귀범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이 경제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2024.02.16.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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