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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에 감염병 연구 '멈칫'…비만약 개발은 확 늘었다

등록 2024.05.23 06:01:00수정 2024.05.23 07: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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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2825개 약물 파이프라인 개발중

항암 최다…영양·대사 증가율 13.1%

[서울=뉴시스] 세계 신약 개발 연구건수의 증가세가 지속되는 속에서도 엔데믹 이후 감염병 연구는 꺾였다. 글로벌 대세가 된 비만 치료제 연구는 확 늘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세계 신약 개발 연구건수의 증가세가 지속되는 속에서도 엔데믹 이후 감염병 연구는 꺾였다. 글로벌 대세가 된 비만 치료제 연구는 확 늘었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세계 신약 개발 연구건수의 증가세가 지속되는 속에서도 엔데믹 이후 감염병 연구는 꺾였다. 글로벌 대세가 된 비만 치료제 연구는 확 늘었다.

23일 글로벌 제약산업 정보업체 사이트라인(Citeline)의 '제약 R&D 연례검토 2024'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세계 제약업계 전반에 걸쳐 총 2만2825개 약물이 개발 중이다. 여기에는 ▲전임상 단계부터 ▲임상시험 ▲판매승인을 위한 단계 ▲제품 출시 후 제약사가 적응증 확대 등을 위해 계속 연구 중인 약물이 모두 포함된다. 개발이 종료된 약물은 포함되지 않았다.

업계의 R&D 성장률 회복세에 따라 전년(2만1292개) 대비 7.2%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치료 영역별 신규 후보물질 R&D 파이프라인으론 항암 분야가 9142건으로 38%의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2022년의 40.7% 비중 보단 약간 감소한 수치다. 전년 8480건 보다 7.8% 증가했다.

비만 치료제를 포함한 영양·대사 분야는 3319건으로 전년(2933건) 대비 13.1%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항감염제 분야는 2951건으로 전년 2927건보다 0.8% 증가에 그쳤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큰 폭으로 증가했던 항감염제는 엔데믹 전환에 따라 연구가 정체된 모습이다. 

신경과 분야 연구는 3713건으로 항암의 뒤를 이었는데,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7%로 전년 13.5%에서 다소 줄었다.

사이트라인은 "빅파마들은 후보물질 분야 분포를 넓히면서 균형 잡힌 그림을 그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신약 파이프라인의 증가는 인체 임상시험에 들어가기 전, 동물 대상 약물 독성시험 등이 이뤄지는 전임상 단계에서 다수 추가됐다. 650개가 늘어 1만2485건이었다.

인체 임상 1상 단계의 파이프라인은 3703건으로 전년보다 13.5% 증가했다. 2상은 3374건으로 7.8% 증가했다. 임상 3상은 1248건으로 1.5% 증가에 그쳤다.

사이트라인은 "3상은 신약 개발에서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부분이기 때문에 업계가 결과적으로 더 많은 신약을 시장에 출시할 수 있다면 3상에 더 많은 신약을 보유하는 것이 좋은 일"이라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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