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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꾀·끼·깡·꼴·끈, 산하기관이 부산시장에게 과잉 충성"

등록 2024.05.24 11:10:40수정 2024.05.24 11: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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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부산 "시민안전 내팽개치고 시장에 충성 맹세"

온라인 커뮤니티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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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최근 부산시설공단이 부산도시고속도로 대연터널 입구 위에 '꾀·끼·깡·꼴·끈'이라는 문구의 구조물을 설치해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지방 정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특히 박형준 부산시장이 올해 초 시무식에서 공직자가 가져야 할 덕목이라며 언급한 문구를 그대로 설치했다는 점에서 과잉 충성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24일 성명을 내고 "부산시 산하기관이 시장에게 과잉 충성하기 위해 어처구니없는 일을 벌여 비난과 조롱을 사고 있다"며 "시장이 한마디 했다고 이처럼 밑도 끝도 없고, 알아듣기도 힘든 말을 터널 입구에 설치한 공단은 제정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공단이 공공디자인 개선사업 중 하나로 설치했다는 해명에 대해 "차량들이 몰리는 터널 입구에서 운전자들이 무슨 말인지도 모르는 정체불명의 글자를 쳐다보다 사고가 난다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업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공단 내부에서 문제 제기는 없었는지, 시장에게 잘 보이기 위해 반대의견을 묵살하고 강행했는지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며 "공단 이사장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고 박 시장은 시민들에게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설치된 문구 '꾀·끼·깡·꼴·끈'은 박 시장이 올해 초 시무식에서 공직자가 가져야 할 5가지 덕목으로 "공적 선의를 가진 존재로서 우리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선 꾀(지혜), 끼(에너지·탤런트), 깡(용기), 꼴(디자인), 끈(네트워킹)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단은 해당 구조물 설치로 논란이 일자 천막으로 가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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