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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여름철 집중호우·폭염 대응…수급 철저히 대비"

등록 2024.05.27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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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기상재해 대비 농산물 수급 관련 브리핑

배추 가격 하락세…봄배추 1만t·봄무 5000t 비축

수박·참외 등 과수생육관리협의체로 병해 감시

계약재배 해남 배추밭. (사진=전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계약재배 해남 배추밭. (사진=전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가 다가올 여름철 집중호우와 폭염에 대응해 농산물 수급 안정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여름철에는 폭염으로 인해 배추·무 등 고랭지 노지채소의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또 집중호우로 지난해에는 상추 등 시설하우스가 침수돼 시설채소의 출하량이 일시적으로 급감했다.

기상청은 중기전망에서 올 여름 강수량과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거나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강한 호우와 더불어 해수온이 오르면서 태풍의 영향이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배추 가격 하락세…봄배추 1만t·봄무 5000t 비축

7~10월에 출하되는 여름배추와 여름무는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각각 4.6%, 3.2% 감소해 공급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본격 출하되고 있는 노지봄배추는 지난해보다 재배면적이 4.4% 늘어 가격이 전년보다 하락하고 있다. 무는 겨울무 작황이 부진하면서 3월 이후 가격이 강세를 보였으나, 다음 달부터 봄무가 출하되면서 가격이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농식품부는 배추와 무의 수급 안정을 위해 비축을 추진한다. 생산량이 늘고 있는 봄배추 1만t, 봄무 5000t을 7~9월 수급 불안과 명절 수요에 대비해 비축한다.

여름배추·무 수급 안정을 위해 노지채소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해 약제 지원과 기술지도도 이어간다. 여름철 재해로 인한 재배지 유실에 대비해 배추 예비묘를 200만 주 준비한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이 2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과일·과채 생육동향 및 대응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4.05.20.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이 2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과일·과채 생육동향 및 대응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4.05.20. [email protected]


연중 가격이 가장 높은 9월 중하순 여름배추의 공급량을 확대하기 농협 계약재배를 통해 재배면적을 추가로 확보한다. 6700t 생산 규모다.

대관령, 안동 등 주산지 농협 출하조절시설을 통해 6~9월 출하 약정 물량 배추도 6200t 확보해 수급 안정을 위해 활용한다.

배추김치 대체로 쓰이는 열무는 이달 가격이 전년보다 다소 높은 수준인데, 파종면적이 늘면서 다음 달 이후에는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추와 풋고추는 여름철에 침수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해 가격이 높게 형성된다. 상추는 최근 재배면적이 늘고 있고, 정식 후 수확까지 20일 내외가 소요돼 회복기간이 짧다. 풋고추는 이달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감소해 생산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상추는 기상이 양호해 공급이 안정적이지만 수요가 늘면서 도매가격이 상승세다. 풋고추는 봄철 물량 작황이 회복돼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다음달 수급도 양호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지난해와 같이 집중호우로 시설하우스가 침수피해를 입지 않도록 재해 예방에 힘쓰고, 불가피하게 재해를 입을 경우 신속한 생산 및 출하 재개가 가능하도록 재파종비, 출하장려금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수박이 놓여 있다. 2024.05.06.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수박이 놓여 있다. 2024.05.06. [email protected]


수박·참외·복숭아 등 과수생육관리협의체로 병해 감시

수박은 3~4월 기상여건이 악화하면서 이달 작황이 부진해 전년보다 가격이 높다. 다만 이달 하순 이후 여름철 주 출하지인 충북 음성에서 출하가 시작되고, 생육을 회복한 부여·논산도 출하가 이어질 예정이다. 다음달 이후 가격은 이달 대비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박의 전체 출하면적은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5~6월에 가장 많이 소비되는 참외는 재배면적이 줄면서 출하가 감소해 이달 하순부터 다음달 상순까지는 가격이 다소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착과 상태가 양호해 다음달 상순 이후 출하량이 회복돼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과채류 생육관리 협의체를 구성해 병해 발생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복숭아는 지난해 개화기 저온 피해로 생산량이 전년 대비 15% 수준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는 품종갱신 등으로 인해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소폭 줄었지만 개화 상태가 양호해 평년 수준의 생산이 전망된다.

복숭아는 기상여건과 병해충 발생이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과수생육관리협의체 통해 수확기까지 생육시기별 재해 및 병해충 등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14일 올해 첫 과수화상병이 발생이 확인된 충북 충주시 동량면 과수원에서 방역당국이 매몰작업을 준비하고 있다.(사진=충주시 제공)2024.05.14.photo@newsis.com

[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14일 올해 첫 과수화상병이 발생이 확인된 충북 충주시 동량면 과수원에서 방역당국이 매몰작업을 준비하고 있다.(사진=충주시 제공)[email protected]


최근 발생한 과수화상병에 대해서는 농촌진흥청에서 상황실을 설치하고, 지자체와 협력해 현장진단실을 운영하면서 신속한 확진과 방제를 추진 중이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과수화상병은 5~6월에 69%가량 발생한다. 실제 큰 면적이 아니라서 수급과 직접적으로 연계하기는 문제가 있다. 앞으로 탄저병, 호우, 우박이 가장 큰 리스크"라고 설명했다.

과수화상병은 2020년 최대규모로 발생 이후 매년 감소세를 보여왔다. 다만 가장 크게 발생한 2020년에도 사과·배 재배면적의 1% 수준으로 발생해 수급 영향은 미미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집중호우, 폭염 등이 발생해 병충해가 증가하고, 온실 침수, 낙과 등 리스크 발생 가능성이 있다"며 "품목별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해 사전 작황 관리에 힘쓰는 한편, 기상재해로 인한 수급 불안에 대비해 비축 물량 등을 사전 확보하고, 재해 발생 시 생산 재개가 신속히 이뤄지도록 지원하는 등 여름철 농산물 수급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정부가 하절기 물가 불안요인에 선제 대응한다. 일부 작황이 부진한 마늘과 양파는 수급 상황에 따라 비축을 추진하고, 배추는 비축과 출하 조절물량을 활용해 수급을 관리한다. 사진은 26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배추를 구매하고 있다. 2024.05.26.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정부가 하절기 물가 불안요인에 선제 대응한다. 일부 작황이 부진한 마늘과 양파는 수급 상황에 따라 비축을 추진하고, 배추는 비축과 출하 조절물량을 활용해 수급을 관리한다.

사진은 26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배추를 구매하고 있다. 2024.05.26.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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