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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에 부는 'K-농식품' 바람…aT 두바이지사 선봉[제2의 중동 붐]

등록 2024.05.30 06:00:00수정 2024.05.30 06:3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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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최초 K-프레시존 설치…과일 저변 넓힌다

1위 '라면'은 바이어 관리·호레카는 수산물 상담

올해 중동 식품소비는 청신호…K-농식품 구매도↑

[세종=뉴시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걸푸드(GULFOOD) 2024' 두바이 국제식품박람회장에 꾸려진 '통합 한국관'이 관람객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aT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걸푸드(GULFOOD) 2024' 두바이 국제식품박람회장에 꾸려진 '통합 한국관'이 관람객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aT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후 활기를 띠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 시장에는 우리 농식품도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전남의 배와 충남의 딸기는 최근 UAE 내 대형 유통매장에서 판매되고, UAE 최대 수입농산물 도매시장에는 우리 신선과실 수출의 거점 역할을 할 K-프레시존을 설치했다.

중동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4%대로 관측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두바이 지사는 그 일선에서 K-농식품 수출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중동 최초 K-프레시존 설치…과일 저변 넓힌다

3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두바이 지사에 따르면 최근 두바이지사는 최근 국내 지역본부와 지자체 등과 협업해 전남의 배(19만 달러), 충남의 딸기(22만 달러) 등을 UAE 대형매장에 신규로 수출했다.

중동은 신선과일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우리나라 과일 수출의 잠재력이 높다. 하지만 아직 이스라엘, 이란, 동남아 등 인근 지역보다 인지도 낮아 수출이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두바이지사는 중동 최초로 UAE 최대 수입농산물 도매시장에 K-프레시존을 설치했다. 이는 한국의 신선과일이 진출하는 데 거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도매시장 내 위치해 신선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홍보하고 신규 바이어 발굴에 유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세종=뉴시스] 두바이 국제식품박람회 한국관에서 현지 바이어들과 현장 상담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a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두바이 국제식품박람회 한국관에서 현지 바이어들과 현장 상담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a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프레시존에서는 우리나라 전남·충남 등 지자체에서 신선농산물 판촉과 마켓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배, 딸기, 포도 등 주요 수출품목 이외에 참외, 고구마, 복숭아, 자두 등을 테스트해 고구마 등에 대한 인기를 확인했다.

딸기 수출통합조직인 K-베리와 연계 딸기 수출상담회와 바이오 온라인 상담회도 진행했는데, 총 상담액이 전년보다 453% 늘어난 58만 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울러 수요가 많으나 할랄 인증 문제로 수출이 되지 않고 있는 한우의 수출 진출방안을 조사 중이다. 두바이지사는 전문바이어와 호텔·레스토랑 등과 면담하면서 구매희망량 등을 자체로 파악하고 있다. 육류 전문 수입유통업체를 방문하는 등 현지조사를 했을 때, 올해 신규 수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두바이지사는 UAE에 집중된 중동 시장을 사우디·남아공·튀르키예 등으로 다변화하기 위한 작업도 하는 중이다.

사우디에는 바이어를 새로 발굴하고 판촉을 지원해 음료 1만8400달러, 인삼·차·커피 등 4만5900달러의 성과를 냈다. 튀르키예에는 스낵김(6700달러)과 홍삼콜라겐(9800달러), 오만과 이집트에는 음료(1만8400달러)와 말린삼(1만800달러)을 새로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한국의 라면 수출액이 월간 기준 1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4.05.19.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한국의 라면 수출액이 월간 기준 1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4.05.19. [email protected]


1위 품목 '라면'은 바이어 밀착관리·호레카 수산물 상담회도

수출 품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라면의 경우, 브랜드사별 바이어를 밀착 관리하고 있다.

바이어의 수입 목표액을 설정하고, 정기적으로 소통하면서 지원하고 있는데, 주로 삼양과 농심 담당 수입업체들을 대상으로 한다. 비교적 인지도가 낮은 팔도와 오뚜기 등 수입업체에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한 홍보와 시식 부스 등을 지원하고 있다.

UAE의 주요 산업인 호레카(호텔·레스토랑·카페)를 대상으로 수산물 상담회도 열었다. 호텔 쉐프들을 통해 사전에 우리나라의 수산물 품목을 김·굴·소금·명란·감태로 선정하고, 이후 외식업계 관계자와 식자재 전문 도매업체를 대상으로 수출상담을 진행했다. 현지 쉐프가 레시피를 개발하고, 음식 인플루언서들이 전문적으로 평가하는 시간도 가졌다. 

MZ세대를 겨냥한 집중적인 마케팅도 시행하고 있다. 중동 인구의 50%는 30세 미만의 청년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뜨거운 인기를 얻은 냉동김밥은 유통매장에 입점했고, 현지 유력 매체를 통해 홍보했다.

청소년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몰인 '눈' 내에는 한국식품관을 운영하고, 인플루언서 앰버서더를 선정해 주요 소비층을 대상으로 홍보와 판매를 제고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오찬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5.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오찬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5.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중동 식품소비는 청신호…K-농식품 구매도↑

UAE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4.0%로 예상되고 있다.

중동은 지난해 세계 경제가 침체를 겪는 가운데서도 석유와 건설 등이 꾸준히 성장하고, 외국인의 유입률이 늘었다. 이에 따라 식품 수요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에도 중동은 식품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월 UAE를 순방 후 한국 기업의 중동 진출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29일에는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이 방한해 양국의 협력을 공고히 하기도 했다.

aT는 우리나라의 영화나 드라마 등 콘텐츠가 중동에서 인기를 끌면서 K-컬처를 기반으로 한 한국 농식품 구매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종=뉴시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본사 전경(사진=aT 제공)

[세종=뉴시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본사 전경(사진=aT 제공)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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