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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가하니 빛바랜 의자가…" 서산시, 경기장 보수 3억 절감 화제

등록 2024.05.30 10:2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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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만원 들여 변색된 관중석 의자 2817개 보수

[서산=뉴시스] 서산시 종합운동장 주경기장 관중석 보수 전·후 모습. 빛 바랜 관중석 의자가 새 것처럼 바뀌었다. (사진=서산시 제공) 2024.05.3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산=뉴시스] 서산시 종합운동장 주경기장 관중석 보수 전·후 모습. 빛 바랜 관중석 의자가 새 것처럼 바뀌었다. (사진=서산시 제공) 2024.05.3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산=뉴시스]김덕진 기자 = 충남 서산시가 교체 대상 시설물에 열을 가하는 획기적인 방법으로 종합운동장 주경기장 관중석을 보수해 약 3억원 이상의 예산을 절감했다.
 
30일 시에 따르면 내달 13일 2024 제76회 충남도민체육대회 개회식이 열리는 서산 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은 관중석 의자가 변색되고 노후화돼 보수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에 의자를 철거하고 폐기물 처리, 재설치 등을 위해서는 3억3000만원에서 최대 4억1000만원의 예산이 필요했다.

적지 않은 금액인 셈이다.

새로운 방안을 고민하던 중 체육진흥과 직원들은 일부 플라스틱에 열을 가하면 변색된 색상이 복원되는 점에 주목, 곧바로 시험에 들어갔다.

그 결과 직원들은 플라스틱 손상 없이 의자의 색상이 복원되는 것을 확인하고 16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열을 가하는 방법으로 총 2817개의 의자를 보수했다.

시는 이를 통해 3억원 이상의 예산을 절감하고 플라스틱 생산 및 철거로 인한 환경 오염까지 예방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봤다.

김선수 체육진흥과장은 “시민의 소중한 예산을 절감하면서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색다른 아이디어를 발굴해 기쁘다”며 “앞으로도 획기적인 방안을 모색해 소중한 시민의 세금을 아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민체육대회는 내달 13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16일 폐회식까지 4일간 서산종합운동장 등 33개 경기장에서 충남 15개 시군, 30개 종목, 1만여 명의 선수단이 참여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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