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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역대치 넘어 7000억弗 달성할까…유가·美 대선 등 변수

등록 2024.05.31 05:45:00수정 2024.05.31 06: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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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硏 올해 수출 6848억弗 전망…역대치에 日넘어서나

"전쟁, 이제 변수 아닌 상수", "美대선에 정책 불확실성"

[서울=뉴시스] 30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고물가·고금리 여파로 내수는 주춤하겠지만, 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조선을 중심으로 역대 최고 수준인 6840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미국 대선 등 글로벌 변수가 존재하지만 한국 경제는 수출에 힘입어 연 2.5% 성장할 것이란 관측이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30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고물가·고금리 여파로 내수는 주춤하겠지만, 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조선을 중심으로 역대 최고 수준인 6840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미국 대선 등 글로벌 변수가 존재하지만 한국 경제는 수출에 힘입어 연 2.5% 성장할 것이란 관측이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이승주 기자 = 올해 수출 실적이 반도체를 필두로 조선과 자동차 등 주력산업의 성장세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 물량이 예상보다 더 확보되면 정부의 목표치인 7000억 달러는 물론 줄곧 우리를 앞섰던 일본을 넘어설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고유가와 미국 대선 등 주목할 글로벌 리스크도 공존한다.

31일 산업연구원의 '2024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에 따르면 올해 국내 경제는 고물가·고금리가 구매력을 약화시키고 원리금 부담을 키우면서 성장세를 제한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수출이 내수를 견인해 경제 성장률을 끌어올릴 것인지 관심이 집중됐다. 올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6848억 달러(약 942조9696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상반기 2.8%, 하반기 2.2%에 이어 연간 2.5%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전년(1.4%)보다 약 1.1%포인트(p) 개선된 수치다. 연초에 산업부가 목표로 제시한 연 7000억 달러에는 못 미친다. 하지만 지난 2022년 역대 최고치였던 6836억 달러(941조6590억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세종=뉴시스] 지난 4월 자동차 수출액은 67억9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동차 부품 역시 19억6000만 달러를 기록해 2.9% 상승했다. 이 같은 호조세에 산업부는 올해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를 합산한 수출 목표를 기존 984억 달러에서 1000억 달러로 상향했다. (사진=산업부 제공) 2024.05.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지난 4월 자동차 수출액은 67억9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동차 부품 역시 19억6000만 달러를 기록해 2.9% 상승했다. 이 같은 호조세에 산업부는 올해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를 합산한 수출 목표를 기존 984억 달러에서 1000억 달러로 상향했다. (사진=산업부 제공) 2024.05.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과연 수출 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넘어 정부 목표치도 돌파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와 관련 박성근 산업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올해 반도체 업황을 꽤 좋게 보는 만큼 하반기에 물량 효과가 예상보다 더 잘 나온다면 연 수출 7000억불 목표에 더 근접한 수준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일본과 수출 격차가 많이 좁혀졌다. 역대 최고치는 물론 일본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올해 수출 실적은 13대 주력산업(자동차·조선·2차전지·바이오헬스·일반기계·철강·정유·석유화학·섬유·정보통신기기·가전·반도체·디스플레이)에서 고르게 증가해 두 자릿수 증가율(10.5%)을 기대했다. 정유와 이차전지를 제외한 대다수 산업에서 상반기(11.8%)에 이어 하반기(9.3%)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조선 수출은 전년 대비 21.5% 증가할 것으로 봤다. 지난 2021년 높은 가격으로 수주한 선박들이 차례로 인도를 시작하게 된다. 자동차 수출도 수요가 꾸준히 성장하는 가운데 하이브리드차 경쟁 우위를 확보한 덕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늘어난 480억 달러(약 66조960억원)로 예측했다.
[키이우=AP/뉴시스] 23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독립광장에서 포로들의 가족과 활동가들이 전쟁 중 러시아에 포로로 잡힌 우크라이나 군인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2024.05.24.

[키이우=AP/뉴시스] 23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독립광장에서 포로들의 가족과 활동가들이 전쟁 중 러시아에 포로로 잡힌 우크라이나 군인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2024.05.24.


물론 변수도 존재한다. 박성근 실장은 "올해 경제산업 전망치는 현재 유가와 환율 등을 유지할 때를 가정했을 때"라며 "전쟁이 발생하거나 세계 경기가 침체되는 불확실성이 발생할 때 (전망치가 달라질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더라도 이미 전쟁이 장기화하고, 고유가 리스크도 시장에 반영됐다는 분석도 있다. 구기보 교수는 "중동사태와 이란 대통령 사망 등 여파 등으로 유가가 움직일 수 있겠지만 이제는 전쟁이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미 대선도 주목할 부분이다. 박 실장은 "올해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지만 미 대선 결과에 따라 어떤 정책 불확실성이 생길 수 있다"며 "어떤 분야에서 투자에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윌밍턴·워케샤=AP/뉴시스]미국 대선이 약 6개월 남기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동률을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 2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윌밍턴의 한 행사에서 발언하는 민주당 대선후보 바이든 대통령과 지난 1일 위스콘신주 워케샤 유세에서 발언하는 공화당 대선후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 2024.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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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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