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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괴롭힘 가해 제보' 서울시의회 과장, 미국 유학 예정"

등록 2025.11.17 17:34:57수정 2025.11.17 18: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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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빈 서울시의원 "특혜 줘야 하나"

[서울=뉴시스]서울시의회 본관 전경. 2024.06.03. (사진=서울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서울시의회 본관 전경. 2024.06.03. (사진=서울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서울시의회 사무처 4급 과장이 징계 없이 미국 연수를 떠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빈 서울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강북4)은 17일 운영위원회 시의회 사무처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용석 사무처장을 상대로 "여러 제보들이 있다. 기분 나쁘게 쳐다본다고 고성을 지르고 괴롭힌다거나, 본인 좋을 대로 막 고과를 준다거나, 계약이 남은 사람한테 거취를 결정하라고 협박을 한다거나 그런 식의 제보들이 굉장히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승진하려면 너 조심해라, 소문나면 내가 너 근평(근무평정) 나쁘게 줄 거야 이렇게 얘기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해당 과장이 시의회 지원을 받아 해외 연수를 떠날 예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분의 경우에 우리 시의회에서 제공하는 여러 특혜나 교육 기회가 주어지는 게 맞냐"고 따졌다.

이에 김 처장은 "A씨에 관해서는 관련 절차에 따라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이 "절차가 진행 중인 와중에 이미 (미국으로) 떠나버리면 의미 없는 것 아니냐"고 묻자 김 처장은 "나가기 전에 조사가 어느 정도 진행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 의원이 "징계 결과가 나올 때까지 (미국 유학을) 연기하거나 연장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김 처장은 "조사 초기 단계고 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다.

시의회 사무처 관계자는 "(A 과장은) 고충 상담을 들어줘야 되는 굉장한 요직에 앉아서 직장 내 괴롭힘을 하고 있다"며 "그런 분에게 세금을 이렇게 써야 되느냐"고 꼬집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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