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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오디션의 탄생…'팬텀싱어'

등록 2017.01.29 11:01:29

【서울=뉴시스】JTBC '팬텀싱어'. 2017.01.29(사진=JTBC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JTBC '팬텀싱어'. 2017.01.29(사진=JTBC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JTBC 남성 4중창 결성 프로젝트 '팬텀싱어'가 '포르테 디 콰트로'(고훈정·김현수·손태진·이벼리)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해 11월11일 시청률 1.7%(닐슨코리아 집계)로 출발한 이 프로그램은 갖가지 화제를 뿌리며 지난 27일 시청률 3.9%로 종영했다.  

 국내 첫 크로스 오버 남성 4중창 그룹 결성 프로젝트 오디션을 표방한 '팬텀싱어'는 2012년 엠넷 '슈퍼스타K4'(로이킴) 이후 가사(假死) 상태에 빠져 있는 이 장르에 새 기운을 불어넣었다.  

 그 사이 SBS TV 'K팝스타'가 막강 심사위원(양현석·박진영·유희열)을 앞세워 주목 받았지만, 기존 형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팬텀싱어'는 가요계 메인 스트림인 K팝과 발라드도 아닌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부상했던 포크와 인디음악도 아닌 크로스 오버라는 한국에서 여전히 낯선 음악을 들고 나와 화음을 빚어냈다. 

 ◇크로스오버 장르와 남성 중창의 발견

 오디션 프로그램은 전반적으로 하향세였다. 노래 잘하는 신인은 여전히 많았지만, 선곡과 노래 부르는 스타일은 진부했다. 배관공 출신의 허각 등 감동을 자아내는 참가자의 사연을 찾아내는 것도 한계가 있었다.

 '팬텀싱어'가 주목한 건 한국에서 여전히 낯선 새 음악 장르였다. 영국의 그룹 '일 디보' 등을 통해 한국에 알려진 팝페라를 비롯해 클래시컬 음악을 기반으로 한 크로스오버, 뮤지컬 넘버 등 오디션에서 비교적 드물게 다뤄진 장르에 주력했다.

 담백함보다는 가창력과 화려한 기교를 요하는 이 곡들에 대중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고훈정, 이준환, 손태진, 이동신이 함께 불렀던 이탈리아 가수 주케로의 '사랑에 관한 책'(Il libro Dell'amore)은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르는 등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다채로운 화음을 빚어내는 남성 중창의 매력도 인기 요인이었다. 기존 오디션은 솔로의 역량에 초점을 맞추거나, 팀이 나와도 무대 연출에 집중했다.

 4중창 결성이 목표인 '팬텀싱어'는 화음이라는 음악의 내적 구성에 집중, 최고의 무대 연출은 음악 자체라는 걸 새삼 증명했다. 화음을 맞춰가는 과정에서 보여준 멤버들끼리의 '브로맨스'(브러더(brother) + 로맨스(romance))는 덤이었다.

【서울=뉴시스】JTBC '팬텀싱어'. 2017.01.29(사진=JTBC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JTBC '팬텀싱어'. 2017.01.29(사진=JTBC 제공)  [email protected]

 ◇프로들을 스타로 발견하다

 '팬텀싱어'가 음악에 주로 초점을 맞출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는 참가자들이 대부분 이미 프로였다는 점이다. 성악가, 뮤지컬배우 등 비교적 대중의 주목을 덜 받는 장르에 속한 가수들이라 알려질 기회가 적었던 것뿐이지 실력은 이미 입증된 이들이었다.

 특히 뮤지컬배우들이 해당됐다. 우승팀 포르테 디 콰트로의 고훈정은 '어쩌면 해피엔딩' 등 대학로 인기 뮤지컬에 출연하며 이미 마니아 팬을 보유한 주인공이었다. 결선에 오른 '흉스프레소'의 고은성은 뮤지컬 '위키드' '로미오와 줄리엣' 등을 통해 훤칠한 외모와 화려한 무대 매너로 인기가 치솟고 있었다. 이 팀의 백형훈 역시 팬을 보유한 인기 뮤지컬배우다. 성악가 최용호 등도 이미 자기 분야에서 꾸준히 활약하고 있었다.  

 심사위원의 다변화도 신선했다. 윤종신과 윤상 등 기존 대중음악 신 프로듀서 외에 '레미제라블' '팬텀'의 음악감독이자 '도리안 그레이' 작곡가인 유명 뮤지컬 음악감독 김문정이 대표적이다. 뮤지컬스타 마이클 리 등도 심사위원석에 앉았다. 훤칠한 외모와 안정된 발성으로 성악계스타로 자리매김한 베이스 손혜수 역시 발견이었다.  

 ◇시즌2 예고…과제는 

 MC를 맡았던 전현무는 종영 다음날인 28일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여러분이 지적해주신 여러 문제점들 잘 보완해서 더욱 알찬 시즌2 만들어가겠다"며 시즌2를 예고했다. 그간 화제성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정이다.  

 다만 가장 큰 과제는 생방송으로 진행된 27일 결승전에서 발견됐다. 결승 장소인 경희대 평화의전당 내 현장 음향과 별개로 TV를 통해 전해지는 음향은 화음은커녕 노래 자체를 듣는데 상당한 피로감이 따랐다.

 하울링이 남발했고, 화음 파트에서는 혼선이 잇따랐다. 현장 사운드를 조악한 TV와 컴퓨터를 통해 그대로 옮기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걸 감안해도, 음악에 초점을 맞춘 TV 프로그램으로서는 아쉽다는 반응이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점철됐다.

 아울러 시즌2에도 '팬텀싱어'가 선보이는 음악이 신선할 수 있겠냐는 물음표도 동시에 찍힌다. 실력이 뛰어난 프로들을 TV에 얼마나 참가시킬 수 있을 지도 관건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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