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선의 발언, 박근혜 비호 아니다"
【대전=뉴시스】함형서 기자 =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0일 오후 대전 유성구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교육연수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하고 있다. 2016.07.20. [email protected]
안 지사는 이날 오후 대전 유성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연수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대통령을 비호하거나 두둔하려고 말한 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지사는 이어 "아무리 좋은 선의나 목적이 있다 할지라도 법을 어기거나 잘못을 저지른 것에 대해 어떻게 정당화할 수 있느냐"라고 반문한 뒤 "그것이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다. 그 폐혜를 극복하자는 제 취지는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본인이 좋은 일을 하려고 시작했다고 하시니 그걸 그대로 인정한다고 치더라도 최순실 국정농단이 어떻게 합리화될 수 있겠느냐"고도 했다. 그러면서 "어제 문답으로 왜 이리 싸움을 붙이나 이해할 수 없다"며 "동영상 어디에 케이(K)와 미르재단을 두둔하는 제 발언이 있느냐"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안 지사는 "제가 문답했던 과정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어떤 주장을 하면 그 주장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 이라고 설명한 뒤 "좋은 일을 하려고 아무리 한다 한들 그것이 법과 규칙을 따르지 않으면 잘못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안 지사는 지난 19일 오후 부산대학교에서 열린 '즉문즉답' 행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을 평가하며 "그분들도 선한 의지로 없는 사람들과 국민을 위해 좋은 정치하시려고 그랬는데 그게 뜻대로 안 된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재단과 미르재단 설립에 대해서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대기업의 많은 후원금을 받아서 동계올림픽을 잘 치르고 싶어 하는 마음이실 것이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안 지사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명박 정부의 4대강이나,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을 얘기하면서 그들이 아무리 선의를 가지고 있었다 할지라도 법과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선의라 할 수 없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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