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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해경, '해양경찰의 날' 개최····"가장 안전한 바다 만든다"

등록 2017.09.13 1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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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민 청장 "국민 눈높이 맞는 바다 안전·치안서비스 제공"
'해경이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난다'는 '재조해경(再造海警)' 강조

【서울=뉴시스】박성환 기자 = 2년 8개월 만에 부활한 '해양경찰의 날' 행사가 열렸다.

 해양경찰청(청장 박경민)은 13일 오전 10시 30분 인천해양경찰서 전용부두에서 '제64주년 해양경찰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해양경찰의 날은 배타적 경제수역(EEZ) 발효일인 지난 1996년 9월10일을 기념해 제정됐다. 해양주권 수호의 중요성을 알리고, 해양안전 의식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10일이 일요일인 점을 감안해 이날 개최됐다.

 해경으로서는 새롭게 출범한 이후 처음 열리는 행사인 만큼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 행사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안전한 바다, 해양경찰이 만들겠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안전한 바다를 지키는 국민의 해양경찰로 거듭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다짐하는 자리라는 게 해경의 설명이다.

 박경민 해양경찰청장은 기념사를 통해 "더 이상 바다에서 안전 때문에 눈물을 흘리는 국민이 없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청장은 이어 "오늘의 다짐은 세월호의 희생을 딛고 다시 일어서는 해양경찰이 피와 땀과 눈물로 다짐하는 진심어린 약속"이라며 "앞으로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우리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높은 수준의 바다 안전과 치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재조해경(再造海警)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해·수산인과 사회 각계각층 주요 인사를 포함해 1000여 명이 참석했다.

 해양경찰 최초 여성 총경인 박경순 총경과 3대째 불법외국어선 단속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주영민 순경 등 일선에서 해양안전 및 주권수호에 앞장서고 있는 해양경찰관 등 8명이 동반 입장해 눈길을 끌었다. 송창훈 총경(여수해양경찰서장)이 녹조근정훈장을, 박종철 경감(동해해양특수구조대장)이 옥조근정훈장을 수상했다.

 이어 수상오토바이, 고속단정, 연안구조정, 공기부양정 등 실제 해상에서 국민 안전을 위해 활약하는 장비들의 해상사열이 이어졌다.

 사열의 마지막 순서로 NLL 경비임무를 부여받은 경비함정의 출항과 함께 다시 태어나는 해양경찰을 표현하는 '재조해경(再造海警), 안전한 국민, 안전한 바다'라는 문구를 통해 안전한 우리 바다를 만들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어 5번의 짧은 기적을 울리며 이날 행사에 참석한 세월호 희생자 가족과 함께 아직 돌아오지 못한 5명의 미수습자가 하루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기원했다.
 
  한편, 이날 유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순직경찰관 흉상 헌화식을 가져 행사에 의미를 더했다. 또 불법외국어선을 단속하는 해상특수기동대원들이 착용하는 장비 등을 실제 체험할 수 있는 해양경찰 활동 장비 전시회를 비롯한 다양한 부대행사가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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