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45%가 65세이상 노인
보건복지부 '2017년 등록장애인 통계'
장애인구 고령화 더 뚜렷…60대>70대>50대
【세종=뉴시스】지난해 연령대별 전체 인구 및 등록장애 인구 비율. 2018.04.19. (그래픽 = 보건복지부 제공)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한국의 등록장애인중 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절반을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017년 등록장애인의 연령별·장애유형별·성별·지역별 등 주요지표에 대한 '2017년도 등록장애인 통계'를 19일 발표했다.
2017년말 등록장애인은 254만6000명으로 전체 인구(5178만명) 대비 4.9%를 차지했다. 전년도(251만1000명)보다 3만4586명(1.4%)이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등록장애인의 45.2%가 65세이상 노인이었는데 2011년 38.0%, 2014년 41.4%, 2016년 43.4%에 이어 꾸준히 증가 추세다.
인구 고령화 추세는 전체 인구보다 장애인 인구에서 더 두드러졌다.
연령대별로는 60대(22.0%), 70대(21.8%), 50대(19.7%) 순으로 등록장애인이 많았으며 9세 이하의 연령대(1.1%), 10대(2.5%)에선 비율이 적었다.
50대를 넘어서면서부터는 전체 인구중 해당 연령대가 차지하는 비중보다 장애인구내 비율이 앞섰다. 40대까지는 전체 인구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더 높았는데 전체 인구의 16.4%인 50대는 등록장애 인구중 19.7%로 비율이 3.3%포인트 차이가 났다. 이 차이는 60대 11.1%포인트, 70대 15.3%포인트까지 벌어졌다가 80세 이상에서 9.5%로 좁혀졌다.
노년층 장애인의 장애유형은 지체(51.4%), 청각(18.5%), 뇌병변(12.1), 시각(10.8%), 신장(2.6%) 순이었다.
통계를 전체 장애인으로 확대해 보면 우리나라 장애인의 절반 수준인 49.3%가 지체장애를 가지고 있다. 이어 청각(11.9%), 뇌병변·시각(9.9%), 지적장애(7.9%)가 뒤따랐으며 뇌전증(0.3%), 심장(0.2%), 안면장애(0.1%)는 낮은 비율을 보였다.
가장 많이 늘어난 장애유형은 발달장애(지적장애, 자폐성장애)였다. 2009년 6.9%(16만9000명)에서 2015년 20만명대(21만1000명)를 넘어선 뒤 지난해 8.9%인 22만6000명까지 늘었다. 신체장애도 같은 기간 2.2%(5만4000명)에서 3.3%(8만4000명)까지 증가했다.
반대로 전체 숫자로만 보면 가장 많은 지체장애인은 2009년 53.2%(129만3000명)를 보인 뒤 2010년부터 감소해 지난해 처음으로 절반을 밑돌았다(49.3%, 125만4000명).
이상진 복지부 장애인정책과장은 "매년 등록장애인의 다양한 변화에 대한 추이를 분석해 변화 양상에 부응하는 장애인 복지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는 기초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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