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이슈]신작 게임 출시 지연에…게임株 실적·주가↓
넷마블 주가, 지난달 사상 최저치 기록…영업익도 전년 比 40%↓
컴투스 영업익도 23.3%↓…실적·주가 모두 부진
신작 출시 지연 영향…"불확실성↑"
증권사 목표가 줄하향…"올해 수익성 부진 전망"
【서울=뉴시스】하종민 기자 = 게임주들의 실적과 주가가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작 게임 출시 지연으로 리스크가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넷마블·컴투스, 실적도 주가도↓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일 기준 넷마블(251270)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00원(1.31%) 오른 11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소폭 상승했지만 지난달 넷마블 주가는 장중 9만300원을 기록하며 상장 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컴투스도 이날 장중 11만75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컴투스 주가는 지난 5월 장중 19만15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이며 38%가량 급락했다.
실적도 부진하다. 넷마블은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9.8% 감소한 673억원이라고 전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34.6% 줄어든 551억원으로 집계됐다.
컴투스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23.3% 감소한 380억원이라고 7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과 매출액은 각각 25.3%, 4.7% 줄어든 298억원, 1198억원을 기록했다.
◇신작 출시 지연 여파…"불확실성 확대"
게임주들의 주가와 실적이 부진한 데는 신작 게임 출시가 연기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넷마블은 상반기 출시 예정이었던 '블레이드&소울:레볼루션'이 최소 6개월 이상 지연됐다. 그사이 다른 중형급 게임들도 출시 이후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실적과 주가에 부담이 됐다.
컴투스 역시 차기작 ‘스카이랜더스’가 12월 캐나다·호주 지역 선 출시 후 내년 1월 글로벌 출시 일정 변경으로 실적과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 이미 컴투스의 스카이랜더스는 2017년 2월 IP 계약 공개 이후 수차례 연기된 바 있다.
또 다른 신작 '서머너즈 워 MMORPG' 역시 정식 출시 시점이 내년 하반기로 조정됐다.
이경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작 출시 지연 이슈가 반복되면서 불확실성이 확대됐고 출시 지연 원인을 시장이 구조적인 문제로 받아들이며 급락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증권사, 목표가 줄하향…"올해 수익 축소 불가피"
증권사들은 컴투스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리고 있다. 삼성증권은 컴투스의 목표주가를 15만원까지 내렸고 신한금융투자도 15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밖에 NH투자증권·KTB투자증권·SK증권(16만원), 교보증권(17만원), 메리츠종금증권·이베스트투자증권(18만원) 등도 목표가를 조정했다.
박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12월 캐나다·호주 출시 후 순차적으로 글로벌 지역으로 출시한다는 점을 고려해 기존 추정치를 조정했다"며 "출시 지연으로 악화된 투자심리도 함께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개발자 근무시간 주 52시간 적용, 국내외 모바일 게임 시장 트렌드의 잦은 변화, 사용자 눈높이의 상승 등으로 인해 기대 게임들의 출시 일정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불확실성은 2019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넷마블의 목표주가를 14만5000원으로 내렸다. 내년 이후 실적 추정치가 하락한 점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것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19년 이후 실적 추정치 하향을 고려해서 목표주가를 기존 17만5000원에서 14만5000원으로 하향한다"며 "목표주가는 2019년 주당순이익(EPS) 기준 29.5배 수준이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내년 상반기 중에는 또 다른 기대작 세븐나이츠2와 BTS World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또한 넷마블은 내년 상장이 예상되는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25.7% 보유하고 있어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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