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의회, 농수산물도매시장 유치 위해 여론전 본격화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울주군의회는 17일 울주군청 1층 문수홀에서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울주군 유치를 위한 주민 의견수렴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9.09.17.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유재형 기자 = 울산시 울주군의회가 이전이 확정된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을 유치하기 위해 주민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여론전에 나서고 있다.
울주군의회는 17일 군청 1층 문수홀에서 주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간담회를 열고 농수산물도매시장 유치계획에 대한 집행부의 현황 설명과 질의 및 답변의 시간을 가졌다.
간담회를 주재한 간정태 의장은 “지금 당장 농수산물 도매시장 건립공사를 위한 삽을 지역 어디에 뜨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이전 요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라며 “하지만 사업에는 절차가 있는 만큼 누구도 반론을 제기할 수 없는 보다 합당한 논리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선호 군수도 축사를 통해 “울산의 농업기반이 울주군에 있고, 울산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유일한 지역도 바로 울주군”이라며 “농산물도매시장의 울주 유치는 군민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참석 주민들도 성공적 유치를 위해 부지선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역 간 갈등을 없애고, 군민 뜻을 하나로 모아 대응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주민들은 “타 지자체와 경쟁해야 하기에 가장 경쟁력 있는 부지를 마련해야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수집과 분산이라는 농수산물도매시장의 기능을 충족시킬 수 있는 최적지를 마련해 신청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선정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소통행정으로 농수산물 도매시장 유치라는 군민 염원을 하나로 모아야 할 것”이라며 “분열하지 않는다면 울주군에 반드시 유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오는 20일까지 농수산물 도매시장 이전 후보지에 대해 읍·면별 추천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16개 후보지가 접수됐으며, 오는 10월 말 도매시장 유치 용역 보고회를 열고 최종 후보지를 선정해 울산시에 신청할 계획이다.
또 이달 안으로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울주군유치위원회를 출범해 11월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한 유치염원 군민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홍보영상과 함께 유치기원 현수막 등도 제작한다.
울산농축산물도매시장은 부지면적만 약 20만~30만㎡, 연면적은 약 8.7만㎡ 규모로 건립 예정이다. 기존 시장보다 5배 이상 큰 규모다.
경매장과 중도매인 점포, 저온저장·선별·포장가공·편의시설 등이 들어서며 취급 예정 물량은 35만t이다.
총 사업비는 2968억원으로 국비 30%, 국고융자 40%, 지방비 30%로 건립할 예정이며, 울산시는 10월 말까지 후보지 신청접수를 거쳐 11월 초 최종 후보지를 결정한다.
현재 울주군과 남구, 북구 등 3곳의 자자체가 교통의 우수성과 접근성, 경제성, 향후 도시발전 가능성, 지역 균형발전 등 각자의 장점을 내세우며 유치전에 뛰어들어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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