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동 사장 "시사기획 창, 청와대 외압 전혀 없었다"
양승동 KBS 사장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KBS 국정감사에서 김경진 무소속 의원이 '시사기획 창' 현안 질의 불참 관련 청와대나 정치권의 외압 의혹을 제기하자, 양 사장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당시 청와대와 청와대비서실, KBS의 입장이 달랐다. KBS는 청와대에서 브리핑한 것에 대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서 유감을 표명한 적도 있다"며 "(청와대 등에서) 전화를 받거나 들은 바는 없다"고 강조했다.
'시사기획 창'은 6월18일 '태양광 사업 복마전' 편에서 태양광 사업을 둘러싼 비리 의혹 등을 제기했다. 4일 뒤인 22일 예정된 재방송이 보류되자 청와대 외압설이 제기됐다.
김 의원은 "'시사기획 창' 관련 고민정 대변인이 이병두 기자를 만났다. 여현옥 국제홍보비서관이 이 기자에게 전화로 KBS보도의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면서 정정보도를 요청하겠다고 전달했다"며 "이정현 전 홍부수석이 (세월호 관련) 유죄 판결을 받은 것과 구조적으로 굉장히 유사하다. 내부적인 검토나 분석을 해본 적이 있느냐"고 지적했다.
양 사장은 "현재 청와대 비서실에서 매뉴얼대로 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출입기자한테 예고성으로 이런 문제에 대해 정정 내지 요청할 것이라고 구두로 아니면 나중에 문서 제출할 것이다, 아니면 언론중재위에 갈 것이다, 이런 매뉴얼로 대응한다고 들었다"며 "(청와대에서) 공식 문서가 오기를 기다렸지만, 한 사건이 방송이 되고 나서 열흘 정도 지나서 그런 부분이 아쉬웠다"고 토로했다.
최근 불거진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의 KBS여기자 성희롱,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의 자산관리사 인터뷰 검찰 유출 의혹 등과 관련해서도 "청와대 관계자나 정치권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것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