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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독립영화제 "상업영화와 달리 여성감독 신작 증가 월등"

등록 2019.11.05 14: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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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100년 사에서 독립영화 역사도 50여 년"

오는 28일 개막...장률 감독 신작 '후쿠오카' 개막작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 포스터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 포스터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올해 여성 창작자의 약진이 돋보였다. 2019 서울독립영화제에 출품한 감독 가운데 여성은 42%에 달한다. 1404명 중 590명으로 집계됐다. 여성 창작자의 비율은 2015년 처음 40%를 넘어선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신진 작가를 응원하는 새로운선택 부문 상영작의 여성 창작자 비율은 61%로 과반수를 넘었다."

김동현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은 5일 서울 사당동 아트나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김영우 프로그래머와 김현정·유은정 감독, 배우 권해효·문소리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김 위원장은 "주목해야 할 점은 신작 장편 상영작 중 여성 창작자의 비율이 월등히 증가한 것"이라며 "신작 장편 상영작 감독 중 여성 감독은 49%(41명 중 20명)를 차지한다. 36%를 기록했던 작년보다 약 13%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로운선택 장편 부문 여성 창작자 비율은 57%(7명 중 4명), 특별초청 장편 부문 여성 창작자 비율은 59%(22명 중 13명)이다. 역대 서울독립영화제 장편 여성 창작자 비율 중 최고치다. 여성 창작자의 비율이 현저히 낮은 수치를 보이는 상업영화와는 비교되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또 "실제로 작년 장편 상영작 중 여성 감독의 데뷔작이었던 '벌새'(김보라) '메기'(이옥섭) '아워바디'(한가람) '밤의 문이 열린다'(유은정) 등이 올해 영화계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서울독립영화제가 새로운 가능성과 흐름을 이끌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고 평했다.
왼쪽부터 김동현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 김영우 프로그래머, 김현정 감독, 유은정 감독

왼쪽부터 김동현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 김영우 프로그래머, 김현정 감독, 유은정 감독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해 서울독립영화제는 '독립아카이브전 : 청년의 얼굴, 아름다운 필름'을 마련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영화 100년 사에서 독립영화의 역사도 50여 년에 가깝다"고 전했다. "초기 독립영화는 청년 영화인에 의해 주도됐다. 작품 속에는 기성 영화에 도전하는 청년 영화인의 패기와 창조적 영감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서울 7000'(김홍준, 1976)과 '국풍'(서울대 얄랴셩, 1981)은 초기 독립 다큐멘터리의 원형으로 특별히 조명된다. '겨울환상'(김소영, 1985)과 '푸른 진혼곡'(김소영, 1986)은 1980년대 순응적 여성 서사를 전복한 실험적인 작품이다. 1980년대 영화 운동의 시작점에 있는 '서울대 얄랴셩'은 올해 40주년을 맞는다. '기생충'으로 제72회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의 단편 '지리멸렬'은 4K 디지털 심화 복원돼 관객을 만난다.

올해의 개막작은 장률 감독의 신작 '후쿠오카'다.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 제29회 후쿠오카국제영화제에도 개막작으로 초청된 바 있다. 2018년 봄 배우 권해효, 윤제문, 박소담과 함께 촬영헀다. 김 위원장은 "영화에 윤동주의 시가 두 번 등장한다"며 "장률 감독은 시인과 같이 과거 북간도 지금의 연변에서 나고 자랐다. '후쿠오카'를 올해의 개막작으로 소개함으로써 영화라는 예술을 통해 역사와 현실에 대한 사유의 폭을 확장하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서울독립영화제 "상업영화와 달리 여성감독 신작 증가 월등"

서울독립영화제와 홍콩아시안영화제는 '홍콩 독립영화특별전'을 기획했다. 김영우 프로그래머는 "홍콩 반환 20주년을 지나는 시점에서 홍콩 영화를 통해 홍콩 반환 이후의 변화를 한번 돌아보고 싶다는 작은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며 "프루트 챈의 '메이드 인 홍콩'이 최근 복원된 버전으로 상영된다. 1980~90년대 홍콩 영화의 풍부한 유산과 전통의 계보를 이어가던 대표 감독들의 영화를 만날 수 있다"고 전했다.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는 오는 28일부터 12월 6일까지 CGV아트하우스 압구정,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 등에서 열린다. 한국독립영화협회, 영화진흥위원회가 주최하고 서울독립영화제2019 집행위원회가 주관한다. 서울특별시, CJ CGV, CGV아트하우스, 네이버, VLIVE, ㈜홈초이스, 한국영상자료원, SBA 서울산업진흥원이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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