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감정원 등 대구 공기업 '코로나19 여파'에 재택근무(종합)
가스공사, 서울·안산에 근무 시스템 구축
감정원, 부장급 이상 직원 빼고 재택근무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급증하고 있는 24일 오후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한 방역 관계자가 시설물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0.02.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혜원 이승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대구에 본사를 둔 공기업들이 출근 인력을 최소한만 편성하는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24일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앞으로 2주 동안 대구 본사 직원들은 비상근무조를 제외하고 재택근무를 하게 된다.
당초 대구 이외 지역에 거주하는 직원만 재택근무 대상자로 지정했으나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에 해당 조치를 강화한 것이다. 따라서 대구 지역 거주자도 최소한의 인원을 제외하고 오는 25일부터는 재택근무를 하게 된다.
각 부서는 재택근무자 가운데 필요한 인원을 뽑아 서울 스마트워크센터와 안산교육센터에서 업무를 보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는 재택근무로 인한 업무 공백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현재 가스공사는 각 지역 생산·공급 사업소 근무자 가운데 대구 거주자에 대해 대구 방문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가스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에는 비상운영대책 수립을 주문했다.
생산·공급본부 현장 근무자는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2개조로 나누어 재택근무를 시행하게 된다. 해당 계획은 각 본부에서 수립할 예정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비상근무조 편성 인원은 최소한의 범위에서 결정된다"며 "앞으로 2주 동안은 필수 업무만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감정원도 이날부터 대구 본사와 대구·경북(안동, 포항) 지역 내 사무소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부장급 이상 직원은 필수 행정 인력으로 재택근무 대상에서 제외됐다.
재택근무는 대구 지역 자택과 감정원 기숙사에서 주로 이루어질 것으로 파악된다. 업무용 노트북은 본사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직원의 건강과 감정원 수행 업무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염두에 둔 조치"라며 "감정원은 주간 아파트 시세 동향과 공시가격 산정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업무들을 맡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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