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통영 해양보호구역에서 낚시줄에 걸려 죽은 ‘상괭이’ 발견

등록 2020.04.03 13:16:2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매년 1100마리 그물에 걸려 숨져

[통영=뉴시스] 신정철기자=경남 통영시 용남면 화삼리 선촌마을 해양보호구역에서 3일 상괭이 사체 1마리가 발견됐다. 몸 길이 160cm, 몸통 둘레는 84cm로 다 자란 성체로 보이며 암컷으로 낚시바늘에 걸려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진=통영거재환경운동연합 제공). 2020.04.03. photo@newsis.com

[통영=뉴시스] 신정철기자=경남 통영시 용남면 화삼리 선촌마을 해양보호구역에서 3일 상괭이 사체 1마리가 발견됐다. 몸 길이 160cm, 몸통 둘레는 84cm로 다 자란 성체로 보이며 암컷으로 낚시바늘에 걸려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진=통영거재환경운동연합 제공). 2020.04.03.  [email protected]

[통영=뉴시스] 신정철 기자 = 경남 통영시 용남면 화삼리 선촌마을 해양보호구역에서 3일 상괭이 사체가 1마리가 발견됐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이날 화삼 어촌계 계원 A씨가 조업 중 장군바위 북쪽 20m 해상에 죽은 채 떠 있는 상괭이를 발견해 인양한 것을 통영해양경철서에 신고했다.

통영해경은 이 상괭이는 몸 길이 160㎝, 몸통 둘레는 84㎝로 다 자란 성체로 보이며 암컷으로 추정된다.

이 상괭이는 낚시 바늘에 걸려 죽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두 가닥으로 꼬인 굵기 1㎜가량의 낚시줄이 오른쪽 가슴지느러미와 꼬리에 엉켜 있었고, 금속탐지봉으로 탐지했을 때 금속이 있었다.

화삼어촌계 계장을 겸임하고 있는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지욱철 의장은 “귀한 상괭이가 우리 마을 해양보호구역에서서 죽은 채 발견돼 안타깝다”며 “선촌마을 해양보호구역에서 향후 낚시쓰레기 줄이기 캠페인, 주민이 참여하는 낚시쓰레기 정화, 어선을 이용한 해양환경 정기 모니터링 사업을 함으로써 다시는 상괭이가 죽은 채 발견되는 일이 없도록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또 “상괭이의 사체는 지자체가 매장 처리하는 것이 관례이지만, 통영시와 협의하여 상괭이 해양보호구역을 지정한 고성군이 교육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통영 인근 고성군 하이면 앞바다는 2019년 말 상괭이를 위한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통영=뉴시스] 신정철기자=경남 통영시 용남면 화삼리 선촌마을 해양보호구역에서 3일 낚시바늘에 걸려 숨진 상괭이 사체 1마리가 발견됐다. (사진=통영거재환경운동연합 제공). 2020.04.03.  photo@newsis.com

[통영=뉴시스] 신정철기자=경남 통영시 용남면 화삼리 선촌마을 해양보호구역에서 3일 낚시바늘에 걸려 숨진 상괭이 사체 1마리가 발견됐다. (사진=통영거재환경운동연합 제공). 2020.04.03.   [email protected]

한편 상괭이는 국제자연보호연맹이 지정한 멸종위기종(등급: Vulnerable, 취약종)이다. 국내에선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서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하고 있어 포획, 유통 등이 금지된다. 우연히 발견하더라도 식당 등에 판매하는 것은 불법이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7년까지 7년간 어업 중 혼획으로 죽은 상괭이는 8291마리이다. 매년 평균 약 1100마리가 그물에 걸려 죽는 것이다.

해양수산부가 2016년 3월 22일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바다에 사는 상괭이가 2005년 3만6000마리에서 2011년에 1만3000마리로 급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