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바이오, 2030년까지 12조규모로 키운다…일자리 4만개
10개 부처·청 '그린바이오 융합형 육성 방안' 발표
핵심기술·빅데이터·인프라 등 중점 과제로 추진
5대 유망 산업에 마이크로바이옴·대체식품·종자 등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대학교 생명과학부에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2020.06.23. (사진=울산대 제공)[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정부가 마이크로바이옴, 대체식품·메디푸드, 종자 산업, 동물용 의약품, 기타 생명소재 등 그린바이오 5대 유망 산업 규모를 2030년까지 현재의 2배인 12조원까지 육성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10개 부처·청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혁신성장전략회의 겸 제36차 경제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그린바이오 융합형 신산업 육성 방안'을 확정했다.
이번 육성 방안의 중점 과제는 핵심 기술 개발, 빅데이터, 인프라, 그린바이오 사업화 전주기 지원, 그린 바이오 융합 산업 생태계 구축 등이다.
이를 토대로 5대 유망산업 분야를 육성해 산업 규모를 12조3000억원까지 늘리고 4만3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주요 내용을 보면 기업 요구 수준에 맞는 유전체 및 기능 성분 분야별 빅데이터 구축이 추진된다.
'국가 바이오 데이터 스테이션'에서 그린바이오 연구 데이터를 수집하고 슈퍼컴퓨팅센터, 유용미생물은행 등 빅데이터 활용 인프라를 제공하게 된다.
그린바이오 관련 시설·장비 확충과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전략도 내놨다.
마이크로바이옴, 대체식품, 종자 등 분야별 지원 기관을 통해 인프라와 솔루션을 지원하는 식이다. 유관기관이 보유한 시설·장비는 장비활용종합포털(ZEUS)에 등록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특수 대학원 설립, 그린바이오 석서 과정 계약학과 개설 등도 추진된다.
그린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전 주기 지원책도 마련된다.
인증 기업에 대해 자금 지원 등을 우대하고 발전 가능성이 있는 유망 제품·기업에는 연구 개발부터 연구 개발, 컨설팅, 시제품 생산, 시험·평가, 사업화까지 패키지 지원이 이뤄진다.
임상, 대량 생산 등의 작업을 위탁할 수 있도록 임상대행기관(CRO), 제품생산대행기관(CMO) 등도 육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그린바이오 중점 육성 지역을 선정해 지역별로 특화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창업기업 보육을 위한 사무실 임대, 연구시설·장비, 네트워킹 공간 등을 제공하는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 건립도 검토 중이다.
이날 5대 유망 산업별 육성 계획도 함께 발표됐다.
마이크로바이옴의 경우 프로바이오틱스, 생물농약·비료·사료첨가제 및 환경 분야가 집중 육성된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장(腸), 토양 등 특정 환경의 미생물 총합을 의미한다.
한국인 표준 장내 미생물 정보와 식품용 미생물 유전제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맞춤형 식품 설계 기술, 유익균 소재 발굴, 효과 검증 등 산업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마이크로바이옴에 기반한 생물비료·농약, 사료첨가제, 난분해성 폐기물 처리제 등 개발도 지원한다. 이를 위해 '농약관리법', '비료관리법' 상 등록 절차 간소화 등을 추진한다.
육류 모사 가공 기술, 세포 배양 기술 등 대체식품 에 대한 안전 관리 기준도 마련된다. 난소화성 등 기능성 신소재와 맞춤형 식이 설계 알고리즘 개발 등을 통해 질환자·고령자를 대상으로 하는 메디푸드 산업도 활성화한다.
유전자 가위, 디지털 육종 등 신(新)육종 기술에 대한 집중 투자도 이뤄진다. 기업체가 해당 기술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컨설팅, 유전체 분석, 병리 검정, 기능 성분 분석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단백질 재조합 기술 등을 활용한 동물 백신 연구 개발도 추진된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반려동물 파보바이러스, 변이형 바이러스 백신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인의학 분야 줄기세포 기술과 동물 분야 융합을 위해 인수 공동 R&D와 동물 줄기세포 은행 활용도 확대된다.
곤충 스마트 사육 시스템 지원과 규제 개선을 추진하고 홍합·해조류 등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의료 소재 등의 개발·상용화도 지원한다. 스마트 산림바이오 혁신 성장 거점 4개소와 식물정유 은행도 구축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그린바이오 산업을 미래 성장 잠재력이 높은 바이오 분야 핵심 산업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산업 발전을 통해 신시장 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극대화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어갈 혁신 성장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육성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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