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수수료 카드사 2배?…네이버·카카오페이 "단순 숫자 비교 안돼"
"일반적인 PG사의 결제대행 모델과 달라"
"숫자만 가지고 동일하게 비교해선 안돼"
25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에서 제공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네이버페이가 연 매출액 30억원 미만의 중소가맹점에게 받는 결제 수수료율은 최대 3%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의 수수료율은 2%대였다. 신용카드사의 결제 수수료율은 1.6%다.
특히 연 매출 3억원 이하 영세가맹점에 대한 결제 수수료의 경우, 신용카드는 0.8%로 고정된 반면 네이버페이는 지불방식에 따라 1.65~2.2%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의 수수료율은 1.02~1.04%였다.
수치상으로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가맹점에 부과하는 수수료율이 기존 신용카드사 보다 높게 나타나자 최근 정치권에서는 이들 빅테크 기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수수료 부과가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는 가맹점에 부과하는 수수료에는 카드사 등에 지불해야 하는 결제수수료가 포함돼 있고, 일반적인 PG사의 결제대행 모델과 다르게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숫자만 가지고 동일하게 비교해서는 안된다고 설명한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네이버페이의 경우 스마트스토어, 주문형페이, 결제형페이 등으로 가맹점이 여러 유형으로 나뉜다"며 "스마트스토어와 주문형페이의 경우 일반적인 PG사의 단순 결제대행 모델과 다르게 주문서 접수, 관리, 발송, 교환, 반품 등의 판매관리툴 제공, 배송 추적, 문의, 리뷰, 포인트적립, 고객센터 운영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 동일 비교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단순히 결제대행만 하는 결제형페이의 경우 평균 결제수수료가 2.3%인데, 여기엔 카드사에 지불하는 기본적인 결제수수료 약 2%가 포함돼 있다"며 "결제형페이의 경우 영세가맹점에는 1~1.5% 정도 인하된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고, 여기에도 카드사에 지불하는 0.8%의 결제수수료가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도 "단순히 숫자만 비교해서는 안되고, 사업 구조 차이에 따라 수수료 구조가 완전히 다른 부분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선 오프라인에서 카카오페이로 카드결제할 때는 카카오페이가 수취하는 수수료가 전혀 없고, QR코드가 인쇄된 소호결제 키트를 통한 카카오페이머니 결제도 수수료를 받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페이를 통해 온라인에서 카드결제 할 때 카카오페이가 가맹점으로부터 받는 수수료에는 카드사 수수료, 시스템 운영비용 등이 포함돼 있다"며 "전체 수수료의 약 80%가 카드사에 지불해야 하는 원가이고, 카카오페이는 PG사로서 카드사를 대신해 가맹점 모집과 심사, 관리를 진행하고 즉시할인, 쿠폰 등 사용자 혜택을 제공하면서 가맹점의 고객 유치와 매출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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