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세아, 기업 회장 두얼굴 여운…"비밀의 숲2' 행운·영광"
[서울=뉴시스] tvN 주말극 '비밀의 숲2'에 출연한 배우 윤세아 (사진 = 에이스팩토리) 2020.10.05. [email protected]
4일 막을 내린 tvN 주말극 '비밀의 숲2'에서 윤세아는 시즌 1에서 2로 넘어오며 가장 큰 간극을 보인 인물 이연재를 연기, 소름 끼치는 두 얼굴을 보이며 '다음'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연재는 그간 한조의 회장으로 제 역할에 충실했다. 한조의 수장은 달라졌지만 한조는 달라지지 않았다.
박광수 변호사 사망 사건의 핵심은 한조가 이들을 모이게 만들었다는 것. 하지만 수면 위로 떠오른 건 검찰과 경찰의 불법 접대와 시체를 유기했다는 사실뿐이었다.
한조는 여전히 뒤에 있었다. 검찰 커넥션을 유지하며 비리는 감추고 있었다. 이연재는 모든 진실을 덮고, 앞을 향해 나아가는 기업의 회장으로서 그 중심에 있었다.
그의 오빠와 아버지가 걷던 길을 걸었고, 이창준(유재명 분)의 죽음은 마음 한편에 덮어뒀다. 그런 이연재를 찾아 급소를 찌른 건 전 동부지검장 강원철(박성근 분)이었다.
이연재를 향해 이창준의 죽음 의미를 들먹이며 던진 강원철의 비난이 비수로 꽂혔다. 연재는 분명 분노하고 항변했지만, 비난 끝에 "회장님은 바꾸실 수 있습니다"라는 말에 고인 눈물을 삼켰다.
이후 연재는 서동재(이준혁 분)를 찾았다. 병실에 누워 있는 서동재를 걱정하듯 안부를 전하며 "그이는 서검사도 참 아꼈어요 그 후배는 본인이 알아서 참 잘 사는데 마음이 쓰인다고"라는 말로 이창준의 말까지 빌렸다.
이어 나지막이 "서동재만 남았어. 죽은 변호사하고 날 연결시킬 수 있는 건"이라고 말해 소름 끼치는 반전을 선사했다.
[서울=뉴시스] tvN 주말극 '비밀의 숲2'에 출연한 배우 윤세아 (사진 = tvN) 2020.10.05. [email protected]
그는 '이창준의 죽음'에 대해 "드라마 내내 연재에게 드리워져 있는 그림자 같은 존재이고 아마 연재의 삶 내내 지배받는 이데올로기일 테고 연재에게 잘 해내고 싶은 숙제 같은 무게감"이라며 "아무리 잘 하고 싶다고 해도 연재의 현실이 호락호락하지 않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연재가 김병현(태인호)과 만나 메이크업을 지워내는 장면이 화제였다. 그는 "심야까지 이어지는 긴 촬영이었지만 기분 좋은 긴장감을 갖고 촬영했다. 앞서 준비도 많이 했고 우스워 보이지 않을까 걱정도 했었는데 현장의 노력이 모여 잘 나온 것 같다"며 "지금도 그날 기억이 생생하다. 머리카락이 쭈뼛쭈뼛 설 정도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고 했다.
최종회에서 강원철에게 이창준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마음이 어땠을까. 윤세아는 "급소를 찔렸다. 버티느라 못 본 척하고 있는데 확 찔렸다"며 "연재의 자기 합리화겠지만 말은 그렇게 해도 '나도 나름의 사정이 있고 방법을 찾고 있어'의 마음으로 항변했다"고 전했다.
그는 "안갯속처럼 겹겹이 쌓여 있는 의혹들 속에서 진실, 정의를 좇아 함께 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위태로운 연재로 애정 어린 마음으로 지켜봐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돌이켜보면 1편에 이어 2편까지 연재로 인사드릴 수 있었던 과정이 행운이었고 영광이었다고 생각한다. '비밀의 숲'을 오래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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