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산후조리원서 신생아 접촉 간호조무사 결핵 '비상'
접촉 신생아 35명 방역조사 '잠복결핵' 양성 판정
양성 신생아 국가 차원서 약물 등 치료 지원
[서울=뉴시스] 연도별 신고된 결핵 환자 수. (그래프=질병관리청 제공). 2020.10.30. [email protected]
23일 부산시에 따르면 최근 부산의 산후조리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조무사가 결핵 확진 판정을 받자 증상 발현 3개월 전인 지난 7월 15일부터 확진될 때까지 산후조리원을 이용한 신생아 288명을 접촉자로 분류했다.
이어 시는 지난 10~20일 부산 및 6개 타 시·도에서 신생아·영아 접촉자 288명 중 287명(1명 추후 실시 예정)을 대상으로 1차 흉부방사선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정상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접촉일로부터 3개월이 지난 신생아 90명을 대상으로 '투베르쿨린 피부반응검사'(TST)를 실시한 결과, 3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55명은 음성으로 나왔다.
TST는 잠복결핵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로, 접촉일로부터 3개월이 지난 시점에 실시한다.
시는 나머지 198명을 대상으로 차례대로 피부반응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며, 전체 검진은 내년 2월 10일께 완료될 예정이다.
아울러 성인 접촉자 17명에 대한 흉부방사선 검사는 모두 정상이었으며, 잠복결핵검사에서도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중간검사 결과가 나옴에 따라 지난 20일 질병관리청, 부산시, 보건소, 전문가 3명 등과 검진 결과에 대한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부산시는 "전문가들은 피부반응검사의 특성상 정상적으로 BCG접종을 받은 아이들에게서도 양성으로 나타날 수 있다"면서 "이같은 결과가 결핵균 감염으로 인한 양성인지, BCG 접종에 의한 것인지 구분할 수 없지만 결핵환자와 접촉력이 있는 경우에는 잠복결핵감염에 대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제언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지표환자의 임상 및 영상의학적 소견상 전염력이 높지 않다고 보고 있지만, 현재 예방치료 중에 있는 아기들의 피부반응검사가 완료돼 향후 양성률이 현저히 증가하거나 추가 결핵환자가 발생하면 검진 대상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부산시는 "전문가 자문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흉부방사선검사 결과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산후조리원 성인 접촉자 중 잠복결핵감염 검사 결과 양성자가 없기 때문에 당초 계획에 따라 설정한 접촉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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